K전통주 열풍 외국인도 반한 한국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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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주와 함께 하는 내 나라 레트로 여행

‘막겟팅’이라는 신조어를 들어봤는가? 이는 온라인 스토어에서 막걸리를 사기 위해 벌어지는 치열한 예매 경쟁을 가리키는 ‘막걸리+티켓팅’의 준말이다. 또한, 전통주를 사기 위해 매장 문이 열리자마자 달려가는 ‘오픈런’도 마다하지 않는다. 특히, 이러한 양상은 MZ세대 사이에서 ‘전통’을 ‘힙한 것’으로 인식해 열광하며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문화로 자리 잡았다. 이제 더 이상 전통주는 옛날 사람들이 먹는 한물간 그런 술이 아니다.

해외에서 전통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영화, 드라마, 예능 등 케이(K)-콘텐츠를 통해 한식, 전통주, 패션 등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24 파리 하계올림픽’에서 진행한 ‘코리아하우스’ 내 한국 콘텐츠 부스들이 흥행에 성공하며 이를 또 한 번 입증했다. 한류의 식을 줄 모르는 인기 덕분에 한국 문화를 직접 체험하기 위해 국내로 방문하는 해외 관광객도 증가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농림축산식품부가 오는 9월 1일까지 ‘하이커 그라운드’와 ‘전통주 갤러리’에서 '전통주와 함께 하는 내 나라 레트로 여행 반짝 상점' 행사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일 ‘전통주 갤러리’ 시음회 모습이다.

정부는 MZ, Z세대가 이끄는 전통주 바람을 타고 나이와 국적 상관없이 사랑을 받는 한국 전통주를 지역 내 숨겨진 관광 콘텐츠와 연계해 '전통주와 함께 하는 내 나라 레트로 여행 반짝 상점'이라는 지역 경제 및 관광 활성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경동시장에서 'K-관광마켓 10선'과 전통주 반짝 상점 '더 코리안 나이츠'를 함께 개최했다. 또한, 20일부터 내달 1일까지 ‘하이커 그라운드’와 ‘전통주 갤러리’에서 '전통주와 함께 하는 내 나라 레트로 여행 반짝 상점' 행사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문체부가 기존에 기획한 ‘내 나라 여행 박람회’, ‘케이-관광마켓 10선’ 사업과 농식품부가 추진한 ‘찾아가는 양조장’ 사업을 협업 및 확대해 마련되었다. 아울러 한국관광협회중앙회와 한국관광공사, 그리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힘을 모았다. 정책브리핑은 지난 20일 개막한 ‘하이커 그라운드’와 ‘전통주 갤러리’ 현장을 방문해 전통주 인기를 직접 느껴보았다.

전통주 여행: 보고 먹고 느끼고 즐기는 새로운 문화

서울 종로를 가로지르는 청계천로 옆 한국관광공사 건물로 들어서자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곳은 서울 한복판에서 한류를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명소로 손꼽히는 ‘하이커 그라운드(HiKR Ground)’다. 지상 5층 규모의 유리 건물로 1층 입구에서부터 대형 미디어 ‘하이커 월’이 관광객들을 반긴다.

서울 중구 ‘하이커 그라운드’ 1층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입장하려고 줄을 서고 있다. ‘하이커 그라운드’는 한국(KR)이 반가운 인사(Hi)를 건네고 글로벌 여행자의 놀이터(Playground)가 되겠다는 뜻을 담고 있어 K-팝 체험과 미디어 아트 관람 등 한국 관광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이번 ‘전통주와 함께 하는 내 나라 레트로 여행’ 전시는 청계천 풍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5층 하이커 라운지에서 진행되고 있다.


  • 다양한 전통주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
  • 전통주와 연관된 지역 특산물 소개
  • 여행을 통해 전통주 체험하기
  •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스템프 투어 및 도슨트 프로그램
  • 서울 한복판에서 만나는 전통주 전시와 시음기회

다양한 전통주와 그 특산물

국내 5개 권역 8개 지역의 각 부스에는 지역 특산물과 연관된 여러 전통주가 전시되어 있다. 예를 들어, 충청남도 예산군의 사과와인, 경상북도 문경시의 오미나라 등이 있다. 각 여행지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그래픽으로 표현된 8개 지역의 양조장을 여행하면서 각 스팟에서 인증 사진을 찍고 추억을 남길 수 있다.

중국과 일본에서 온 단체 관람객들도 이 특별한 전시회를 즐겼다. 이번 행사는 문체부에서 기존에 진행한 ‘내 나라 여행박람회’ 사업을 확대하여 전통주와 국내 여행 프로그램을 접목해 더 다양하게 체험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전통주 갤러리: 한국 전통주의 중심

지역 특산물 전통주
충청남도 예산군 사과 사과와인
경상북도 문경시 오미자 오미나라
전라남도 담양군 백미 추성고을
강원도 춘천시 메밀 예술

한국의 전통주가 집결된 ‘전통주 갤러리’는 서울 종로구 북촌 한옥마을에 위치해 있다. 이곳은 전통주의 멋과 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농식품부와 한국농수산유통공사가 지난 2015년 설립한 소통 공간이다. 전통주 갤러리는 ‘찾아가는 양조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국에 걸쳐 59곳의 양조장이 참여하고 있다. 전통주 갤러리에서는 매달 새로운 주제로 ‘이달의 전통주’를 선정해 사전 예약을 통해 시음회를 무료로 진행한다.

시음회를 통한 전통주의 매력

‘전통주 갤러리’의 시음회는 단순히 전통주를 시음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전통주가 생산되는 지역의 특산물, 여행지 및 양조장의 역사, 전통주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흥미롭게 들을 수 있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일단 한번 방문하면 다시 찾게 된다. 남선희 관장은 “1년에 매달 오셔서 총 12번 방문하신 분이 거의 200명에 달했다”고 말했다.

핀란드인 이로 씨는 여자 친구를 따라 처음 방문한 시음회에서 여러 전통주를 접하고 우열을 가릴 수 없는 매력을 느꼈다고 한다. "한국 문화를 좋아해 한식을 먹다 보니 자연스럽게 전통주에도 관심이 생겼다. 다양한 전통주를 마셔보고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로 씨는 나중에 지역별 전통주를 마셔볼 겸 여행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국경을 넘는 전통주의 매력

미국에서 온 말리샤 자매는 한국 전통주에 대해 "아이 러브 잇"을 외쳤다. 북촌 한옥마을의 아름다운 경치와 전통주의 특별함에 매료되었다고 한다. 언니 말리샤는 "생애 첫 전통주를 맛보는 기회가 설렜고, 이번 방문으로 한국 전통주에 대해 더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동생 말리샤는 "케이-팝에서 시작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은 전통주 갤러리까지 이어졌다"며 "한국은 음식만 맛있는 게 아니라 술까지 다양하고 맛있다. 미국에서도 한국 전통주를 마실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 전통주에 대한 국내외 관심을 증대시키는 유익한 기회가 되고 있다. 한국 전통주가 단순히 술이 아닌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전통주 이벤트와 행사가 지속될 것이다.

K전통주 열풍 외국인도 반한 한국 술!
기사작성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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