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최저 상승률 3년 5개월 만에 2.0%!

소비자물가 동향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2.0% 오르며 3년 5개월 만에 최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8월 들어 햇과일 출시,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가격 오름세가 크게 둔화된 영향입니다.

근원물가와 생활물가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2.1% 오르며 3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생활물가도 같은 상승률을 보이며, 이는 1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입니다. 통계청은 8월 소비자물가지수를 114.54(2020=100)로 발표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0% 상승으로, 2021년 3월 이후 4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 폭입니다.

•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3.8%로 최대치를 기록한 후 둔화되기 시작했습니다.
• 올해 1월에는 2.8%, 3월에는 다시 3%대로 상승했으나, 4월부터 5개월 연속 2%대의 흐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 품목별로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습니다.

공업제품과 서비스 물가

공업제품 물가도 상승했습니다. 수입승용차(5.1%), 자동차용 LPG(16.8%) 등이 올랐지만, 경유(-1.9%)와 휘발유(-0.7%)는 하락했습니다. 공업제품 가격은 전년 대비 1.4% 상승했으나 안정화된 경향을 보였습니다. 석유류 물가 상승률은 0.1%로, 7월(8.4%) 대비 크게 축소되면서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전기, 가스, 수도

전기, 가스, 수도 요금도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도시가스와 지역난방비가 각각 6.9%, 9.8% 상승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했습니다. 전기, 가스, 수도 요금은 체감도 높은 생활비 지출 항목 중 하나로, 물가 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서비스 물가 상세 분석

서비스 물가는 공공서비스와 개인서비스 모두 상승했습니다. 보험서비스료는 15.1%, 공동주택관리비는 5.1% 상승하였고, 반면 가전제품 렌탈비는 -6.9%, 자동차보험료는 -2.7% 하락하는 등 특정 항목에서는 가격 인하의 흐름도 관찰됩니다.

신선식품지수 변화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3.2% 상승했지만, 전월 대비 상승 폭은 4.5%p 줄었습니다. 신선과실은 전년 동월 대비 9.6% 올랐지만 상승 폭은 전월보다 11.7%p 줄었습니다. 신선채소와 신선어개는 각각 1.7%, 0.1% 하락했습니다. 이는 신선식품 가격의 변동성이 커 안정적인 물가 관리의 중요성을 시사합니다.

정부의 대응 계획

정부는 추석이 가까워지면서 성수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배추, 무, 사과, 배 등 20대 성수품을 역대 최대 규모인 17만 톤을 공급할 계획입니다. 또한 700억 원 규모의 농축수산물 할인지원을 추진하여 물가 안정 노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물가 안정화를 위해 이와 같은 공급 방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