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AI 기술개발 과제 100개 이상 지원
산업부, 올해 AI 활용 기술개발 과제 100개 이상 지원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산업 및 에너지 분야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기술개발 과제 100개 이상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0월 산업부 장관 주재로 열린 민관합동 산업디지털전환위원회에서 발표한 'AI + R&DI 추진전략'의 후속 조치로, 산업 현장에서 AI 활용에 대한 높은 수요를 반영한 결과다.
산업부는 두 차례에 걸쳐 6주 동안 통합 수요조사를 실시했으며, 로봇, 반도체, 디스플레이, 신재생에너지 등 13개 산업 분야에서 총 881건의 AI 활용 기술개발 수요가 접수되었다. 이를 바탕으로 전문가들과 함께 수요조사 결과를 면밀히 검토한 후, 업종별 프로그램형 사업을 통해 74개의 수요과제를 1차 공고했다. 상반기 내에는 30개 이상의 추가 수요과제를 2차 공고할 예정이다.
특히, 산업 전반에 큰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연구용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은 내년도 신규사업 예산을 확보하여 지원할 계획이다. 이 모델은 대량의 데이터를 사전에 학습해 확장성과 범용성을 갖춘 AI 모델로, 기업과 연구소의 연구자들이 연구 현장에서 필요한 AI 모델을 개발하는 데 드는 비용과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산업부는 AI 활용 기술개발 수요가 높은 전략 분야를 선별하고, 연구용 AI 파운데이션 모델별로 신규사업을 기획해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AI와 로봇 공학을 활용해 자동으로 실험을 수행하는 '기업 공통활용 자율실험실'도 올해부터 도입한다. 시범사업으로 표면처리용 도금액을 자율실험으로 개발하는 산업혁신기반구축 신규 과제를 상반기 내에 공고하고 착수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AI 자율실험실을 산업혁신기반구축 로드맵에 반영하고, 내년부터 자율실험실을 체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전 세계 기업, 기술, 인재를 AI로 탐색하고 연결하는 'Tech-GPT'는 다음 달부터 140여 개 산업현장 기업을 대상으로 베타 테스트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수집된 현장 의견을 반영해 개선한 후, 10월부터는 우리나라, 미국, 중국, 일본, EU 등 5개국에 등록된 1억 1000만 건의 특허와 최근 발표된 2억 2000만 건의 국내외 논문을 학습해 기술정보 무료 분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더불어, 정부 R&D 참여기업의 편의성과 행정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R&D 전문기관의 연구행정 고도화도 차질 없이 추진된다. 상반기 중 정보화전략계획(ISP)을 수립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시스템 개발에 착수해 2028년까지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오승철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은 "AI가 혁신의 속도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은 만큼, 정부는 AI를 활용한 기술혁신이 산업 전반에 빠르게 확산될 수 있도록 과감한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