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에너지장관회의 공동선언문 채택

APEC 에너지장관회의 공동선언문 채택
부산에서 열린 제15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에너지장관회의가 28일 공동선언문을 채택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이번 회의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한 '에너지 슈퍼위크'의 일환으로, 25일부터 29일까지 부산 벡스코와 APEC누리마루하우스 등에서 세계 에너지 리더들이 모여 진행되었습니다.
에너지 슈퍼위크는 APEC 에너지장관회의, 청정에너지장관회의(CEM), 미션이노베이션(MI) 장관회의, 그리고 국제기후산업박람회를 한 주에 함께 개최하는 세계적으로 전례 없는 대규모 행사입니다. 이번 APEC 에너지장관회의에서 채택된 공동선언문은 올해 개최되는 G20, G7 에너지장관회의 중 최초로 타결된 선언문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닙니다.
공동선언문은 모든 APEC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채택되었으며, 한국이 제안한 전력망 안정과 에너지 안보, 안정적인 전력 공급 확대, 그리고 AI 기반 에너지 혁신에 대한 글로벌 공감대를 이끌어냈습니다. 이를 통해 새 정부의 에너지 정책 방향인 에너지고속도로와 차세대 전력망(마이크로그리드) 구축 계획이 APEC 역내에 널리 알려졌습니다.
에너지 슈퍼위크 기간 동안 청정에너지장관회의와 미션이노베이션 장관회의에는 41개 정부대표단, 111개 국제단체, 105개 글로벌 기업 등 약 1000여 명이 참여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청정전력 전환, 산업 탈탄소화, 미래 연료, 에너지와 AI 등 핵심 의제를 논의했습니다. 이 논의들은 오는 10월 G20 에너지장관회의와 11월 COP30 기후당사국총회에서도 중요한 의제로 다뤄질 예정입니다.
또한, 기후산업국제박람회와 에너지장관회의를 연계 개최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며, 세계 에너지 분야 고위 인사와 전문가, 기업들이 대거 참여하는 국제행사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기후산업국제박람회는 첫날 방문객이 1만 6587명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으며, 12개 국제 콘퍼런스와 60여 개 부대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습니다.
IEA(국제에너지기구) 사무총장 파티뷔롤은 "에어컨, 전기차, AI 데이터 센터 보급 확대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에 비해 전력망 건설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을 지적하며, "한국의 에너지 고속도로 정책 추진을 매우 높게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에너지 슈퍼위크는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에너지 분야 핵심 의제를 주도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큰 의의를 가진다"며, "에너지고속도로 구축,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차세대 전력망 구축 등 새 정부의 에너지 정책 방향을 더욱 발전시켜 국제사회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