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폼랩스 권도형, 몬테네그로 공항에서 체포… 위조 여권 사용
3월 23일 도 권(Do Kwon)으로 잘알려진 인터폴 적색 수배자가 몬테네그로 공항에서 체포됐다.
몬테테그로 내무부 장관인 필립 아드직(Filip Adzic)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지명수배자 중 한 명이 포드고리차(몬테네그로 수도)에서 체포됐다”며, “그는 대한민국의 시민인 도권, 싱가폴 기반 테라폼랩스의 CEO이자 공동 창업자”라고 말했다.
필립 아드직은 “그는 공항에서 위조문서 사용이 발각돼 억류됐다”며, “현재 공식 신원 확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권도형 전 대표의 대한민국 여권은 지난 2022년 10월 19일 말소됐다.
현지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권 대표와 또 다른 일행 한 명은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위조된 코스타리카, 벨기에 여권을 사용해 두바이행 비행기 탑승을 시도하다가 덜미가 잡혀 적발됐다.
테라폼 랩스(Terraform Labs)가 만들고 UST로 부르기도 한 스테이블 코인 테라USD(TerraUSD)는 2022년 5월에 붕괴되어 투자자들의 자금 수백억 달러를 잃었다. 이 사건은 2022년 한 해 동안 암호화폐 시장을 강타한 일련의 위기 중 첫 번째 사건이었으며, 이후 암호화폐 대출 기관인 셀시우스(Celcius)와 거대 거래소 FTX가 파산했다. 한국 법원은 지난 9월 권대표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됐다.
이와는 별도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달 권대표를 대상으로 "대부분의 암호화폐 자산 증권에 대해 요구되는 완전하고 공정하며 진실된 공개를 대중에게 제공하지 않았다"며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