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건강정보포털 건강정보] 10월 ‘소아청소년 비만 관리’ - 질병관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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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기 비만은 성인기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고, 신체적 질병뿐 아니라 심리적 문제를 동반하기도 합니다. 아이들의 체중 관리는 올바른 지식과 주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비만은 단순히 체중이 많이 나가는 상태가 아니라 우리 몸에 체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된 상태로, 체형 상의 문제가 아닌 질병 차원의 문제입니다. 


어린아이나 소아 때의 비만은 지방세포의 수가 늘어나는 경우가 많고, 어른이 되면 지방세포의 수보다는 크기가 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청소년 시기는 두 가지 유형이 섞여 있기도 합니다.


소아청소년기 비만은 성인기 비만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고, 어른이 됐을 때 각종 만성질환의 위험이 높아지는 문제가 있습니다. 어릴 때 비만했던 성인은 어린 시절 정상 체중이었던 성인에 비해 심혈관질환 발병률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연구들에 의하면, 이런 문제가 성인이 되어서야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비만이었던 소아청소년기에 이미 지방간, 높은 혈압, 높은 공복혈당, 이상지질혈증 등의 위험이 비만이 아닌 경우보다 더 높았습니다. 이런 연관성은 비만이 심할수록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소아청소년기의 비만은 신체적 질병뿐 아니라 우울, 사회적 위축 등의 심리적 문제를 동반하기도 합니다.


어른들은 본인이 결심하고 계획을 세워 체중 관리를 실천할 수 있지만, 아이들은 동기부여가 되기 매우 어렵습니다. 실제 체중 관리를 하려는 의욕이 생겨도 비만에 대한 올바른 지식이 부족하고, 아이들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이 실천을 어렵게 하기도 합니다. 


마른 체형을 선호하기 때문에 무조건 굶거나, 많이 먹고 토하는 등의 비정상적인 방법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방법들은 식이장애를 유발할 수도 있으므로 아이들이 올바른 건강 상식을 얻을 수 있는 교육 기회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또한 가족 구성원과 주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적절한 관리를 해야 합니다.


소아청소년 비만의 관리


1) 소아청소년 비만의 원인


“소아청소년 비만의 원인은 유전, 환경, 생활습관, 심리적 요인, 질병이나 약제의 복용과 같은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소아청소년 비만의 원인으로는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 생활습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이 중 한 가지 원인만을 가지고 비만의 발생을 설명하기는 어렵고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습니다.


유전적 요인의 경우, 비만이 되기 쉬운 유전적 소인을 갖는 경우와 단일 유전자 이상으로 인한 경우가 있습니다. 


유전적 소인으로 인한 경우는 여러 유전적 변이와 환경의 상호작용으로 인해 비만 발생 가능성이 커지는 경우를 의미합니다. 부모 모두가 비만한 경우, 아이가 비만할 가능성이 부모 중 한 명만 비만일 때보다 더 높은 경우가 이에 해당합니다.


그러나 부모와 아이가 모두 비만할 경우, 이것을 모두 유전적 소인만의 문제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가족이 함께 살면서 아이가 부모와 비슷한 환경에 노출되기 때문에, 이러한 환경적 요인도 비만의 원인에 기여하게 됩니다. 


가족들이 공유하는 생활환경과 유전적 소인이 합쳐지면 비만 가능성이 상당히 커지게 됩니다. 그 외에도 가정의 사회경제적 수준, 주거지 주변의 환경도 영향을 미칩니다.


에너지의 섭취는 증가하는데 소비는 감소하여, 남은 에너지가 몸에 저장되는 생활습관도 주요한 원인입니다. 그런 생활습관에는 신체활동 감소, 고열량 고당질 식품 섭취, 간식 섭취, 스마트기기나 TV, 컴퓨터 등을 사용하는 비활동 시간, 짧은 수면시간 등이 포함됩니다.


그 밖에도 우울이나 불안과 같은 심리적 요인, 갑상샘기능 이상이나 쿠싱증후군과 같이 체중 증가가 동반되는 질병, 체중을 증가시킬 수 있는 약제의 복용도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2) 소아청소년 비만 진단의 기준


“소아청소년은 일반적으로 성별-연령별 성장도표를 이용해 체질량지수가 85백분위수 이상이면 비만 위험군, 95백분위수 이상이면 비만으로 진단합니다.”


아이들은 성장이 진행 중이므로 성장이 완료된 성인들과 같이 일괄적인 기준치를 적용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성별과 나이에 따라 성장 정도를 고려해서 비만 여부를 진단합니다. 


소아청소년 연령대에서 비만을 진단하는 방법으로는 체질량지수 백분위수, 표준 체중, 피부 주름 두께 측정 등이 있습니다. 이 중 일반적으로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방법은 체질량지수 백분위수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성별-연령별 성장도표를 이용하여 체질량지수 85백분위수 이상을 비만 위험군(과체중), 95백분위수 이상을 비만으로 진단하는 방법입니다. 좀 더 쉽게 설명하자면, 동일한 성별과 연령의 아이들 전체를 100명으로 잡고, 체질량지수가 낮은 아이부터 큰아이까지 순서대로 줄을 세워서 85번째부터는 비만위험군, 95번째부터는 비만으로 판단하는 것입니다.


아이의 비만 여부는 질병관리청이 공개하고 있는 소아청소년 성장도표를 사용하여 손쉽게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측정 계산기에 생년월일과 키와 체중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계산됩니다.


▶ 질병관리청 소아청소년 성장도표 측정계산기


3) 소아청소년 비만의 관리 방법


소아청소년의 비만 치료 목표는 정상 성장을 유지하면서 같은 나이대의 적절한 체중에 도달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꾸준한 운동과 신체활동, 그리고 균형 잡힌 식사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도비만이거나 높은 혈압과 공복혈당, 이상지질혈증 등의 문제가 동반된 경우에는 체중 감량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 운동과 신체활동


“아이들이 좋아하는 유산소 운동을 선택하여 꾸준히 하루 1시간 이상의 운동이나 신체활동을 하도록 합니다.”


소아청소년의 비만 상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매일 1시간 이상의 운동이나 신체활동을 해야 합니다. 


운동의 종류는 아이가 좋아하고 지속적으로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유산소 운동으로, 본인이 선택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한 가지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좋고, 아이가 싫증 내지 않게 일정 기간마다 종류를 바꾸는 것도 좋습니다. 


비만도가 높은 고도비만의 경우, 뛰기나 오래 걷기 등은 체중 부하가 많아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주로 앉거나 누워서 하는 운동 또는 물속에서 하는 운동이 더 적합합니다. 


만약 아이가 운동을 전혀 해본 적이 없고 평소에 활동량이 매우 낮은 경우, 처음부터 강도 높은 운동을 하게 되면 지쳐서 운동을 계속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강도가 낮은 활동이나 운동으로부터 시작하여 점점 시간, 빈도, 그리고 강도를 높이는 것이 좋습니다. 청소년기로 갈수록 운동할 시간을 따로 내기 어려우므로, 운동 영상 자료 등을 활용하여 수시로 운동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 식사요법


“아이들의 성장을 위해 극단적인 식사 제한보다는 균형 잡힌 식단 구성과 식사일기를 통한 식습관 점검이 중요합니다.”


성장하고 있는 아이들의 특성을 고려할 때, 음식의 양이나 열량을 무조건 극단적으로 줄이는 방법보다는 먹는 내용을 검토하고 이를 조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이의 현재 식사 형태를 이해하기 위해 식사일기를 작성하게 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식사일기는 체중 조절을 하는 동안 자신의 식습관을 스스로 점검할 수 있는 유용한 방법입니다. 매 끼니에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비타민과 무기질이 균형을 맞춘 식단을 구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아예 못 먹게 할 수는 없으므로, 먹긴 먹되 자제해서 먹게 하는 훈련도 필요합니다. 


먹는 양을 줄이는 데 치중하기보다는 체중 조절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음식은 줄이고, 도움이 되는 음식을 선택하는 습관을 들이게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단순당과 포화지방이 많아서 달고 기름지면서 짠맛이 나는 음식을 줄이고, 식이섬유, 비타민과 미세영양소가 풍부한 채소, 잡곡, 해조류 등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합니다. 다만 음료수는 액상 과당이 많이 들어있어 건강상의 문제도 있지만, 단맛에 길들여지기도 쉬우므로 먹지 않아야 합니다.


▲ 행동 변화


“충분한 수면이 중요하며, 비활동 시간(TV 시청, 스마트폰 사용 등)을 2시간 미만으로 합니다.”


충분한 수면이 중요합니다. 대개 늦게까지 깨어있으면서 야식을 먹거나 게임을 해서 수면의 질이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충분한 수면은 아이들의 키 성장에도 도움이 되므로 6~12세에서는 최소 9시간 이상, 13세 이상은 최소 8시간 이상의 숙면을 취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운동하는 시간 못지않게 비활동 시간을 감소시키는 것도 중요합니다. 대표적인 비활동 시간인 TV 시청과 컴퓨터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2시간 미만으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실내 자전거를 타면서 TV나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하면, 비활동 시간을 운동 시간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 부모 또는 주양육자의 역할


“가족이 함께 좋은 생활습관을 실천하고, 아이의 노력에는 칭찬과 적절한 보상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모나 주양육자가 좋은 생활습관 실천의 ‘본보기’가 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아이가 속한 가족이나 공동체가 좋은 생활습관을 함께 실천하여 아이가 자연스럽게 따르게 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단순히 아이에게만 변화를 강요하기보다는 가족 모두의 식단을 바꾸거나 가족이 함께 운동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아이의 노력에는 적절한 보상이 필요합니다. 결과만을 강조하거나 잘못한 것을 지적하기보다 조금이라도 잘한 행동이 있다면 아낌없이 칭찬해야 합니다. 사랑이 담긴 칭찬과 격려는 최고의 보상입니다. 실제적인 물질적 보상도 아이들이 지속적인 노력을 하는데 동기부여가 됩니다. 다만 음식으로 보상하는 것은 피하고, 체중 조절에 도움이 되는 것을 보상으로 선택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자주하는 질문


1. 어릴 때 통통한 건 키로 간다는데, 식사 조절하다 키가 안 클 수도 있지 않나요?


어릴 때 통통한 것이 다 키로 가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어른처럼 먹는 양만을 줄이다가는 제대로 된 성장이 되지 않을 위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먹는 양을 줄이기보다는 영양소의 균형을 맞춰 먹는 습관을 들이게끔 해야 합니다. 


무조건 먹는 양을 제한하면 특정 영양소가 결핍되기 쉽고 성장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먹는 양이 줄어 허기가 지면 오히려 음식에 대한 갈망만 커질 수도 있습니다. 양을 많이 줄이지 않더라도 달고 짜고 기름진 음식의 비율을 줄이고, 그 대신 채소나 담백한 음식을 제대로 충분히 섭취하도록 하는 게 좋습니다.


2. 열심히 관리해도 체중이 늘어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아이들은 어른과 달리 계속 성장 중입니다. 키가 자라면서 뼈와 근육도 성장하기 때문에 체중이 점점 증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소아 비만 치료는 올바른 성장을 유지하면서 체중을 조절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체중 수치 자체에 집착하기보다는 키 성장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비만이 있는 아이가 운동과 식사 조절을 통해 키가 크게 되면, 체지방은 줄어들지만 뼈와 근육이 늘어납니다. 이로 인해, 체중이 그대로이거나, 키 성장에 비해 많이 늘지 않게 됩니다. 체중이 줄지 않고 그대로여도, 그것은 키가 자란 만큼 체중이 줄어든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성장도표에서 아이의 체질량지수 변화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것도 좋습니다.


3. 아이들이 꾸준하게 비만을 관리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비만은 단순히 잘못된 습관에서만 비롯되는 것이 아닙니다. 비만 관리는 감기와 같이 한 번 치료하면 끝나는 것처럼 생각하기보다는 꾸준히 지속해서 실천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운동이나 식사 조절을 하면서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남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가족 전체가 건강한 식단, 규칙적인 운동과 활동을 함께 실천하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건강한 습관을 들일 수 있습니다. 또한 평소에 아이가 가장 힘들어하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야 합니다. 


식사 조절과 운동만큼 중요한 것은 아이의 마음 건강입니다. 아이가 느끼는 불안이나 우울 이외에도 가족 또는 학교 친구와의 갈등이나 과도한 학업 스트레스 등이 체중 조절의 걸림돌이 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식단 조절, 운동과 더불어 아이의 심리적 허기를 채워주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4. 아이들의 비만도 약으로 치료할 수 있나요?


만 12세 이상 고도비만이 동반된 청소년을 대상으로 약물치료가 가능합니다. 섭취한 음식에 포함된 지방의 일부를 흡수되지 않게 해서 대변으로 배설하게 하는 지방흡수 억제제(먹는 약)와 포만감을 주며 당대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식욕억제제(주사제)가 있습니다. 


하지만, 약물치료를 하더라도 근본적인 생활습관 개선이 함께 이루어지지 않으면, 약을 끊고 나서 다시 체중이 증가하게 됩니다.


<자료=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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