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투자풀, 증권사도 주간운용사 참여 허용

연기금투자풀, 증권사도 주간운용사 참여 허용

앞으로 연기금투자풀에 자산운용사뿐만 아니라 증권사도 주간운용사로 참여할 수 있게 됩니다. 투자 대상도 달러 머니마켓펀드(MMF)와 국내 상장지수펀드(ETF)로 확대되어 운용의 효율성과 다양성이 기대됩니다.

연기금투자풀 제도 개편 배경과 현황

기획재정부는 12일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연기금투자풀 제도 개편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연기금투자풀은 2001년 도입된 제도로, 연기금 및 공공기관의 여유자금을 통합 운용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자금 위탁운용(OCIO) 선도모델입니다. 지난해 기준 61개 기금과 54개 공공기관이 약 62조 1000억 원을 예탁하고 있습니다.

공공부문 투자풀 위탁 확대

정부는 공공부문의 여유자금 수익률 제고를 위해 공공기관 경영평가 등을 통해 연기금투자풀 위탁 활성화를 유도할 계획입니다. 또한, 현재 투자풀 예탁이 가능한 67개 기금 및 공공기관 외에 법령상 기금과 공직자윤리법상 공직유관단체도 위탁 대상에 포함하여, 최초 위탁 규모가 100억 원 이상인 경우 참여를 허용합니다.

투자풀 운용체계 효율화

기존에는 자산운용사만 주간운용사로 참여할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자본시장법상 일반 사모집합투자업 등록을 마친 증권사도 주간운용사로 참여할 수 있도록 개선됩니다. 상반기 중 연구용역을 통해 평가 기준 등 세부 선정 방안을 마련하고, 업계 구분 없이 입찰 업체 중 상위 2개 사를 주간운용사로 선정할 예정입니다.

또한, 주간운용사 성과평가 기준을 기존보다 3점 상향 조정해 70점으로 강화하고, 평가 방식을 보수 차감 후 수익률에서 차감 전 수익률로 변경하여 낮은 투자풀 보수율에 따른 성과 과대평가 요인을 제거합니다. 완전위탁형 제도의 성과 제고를 위해 고정 보수에서 성과 연동 보수 체계로 전환하며, 투자지침(IPS) 수립 기본 방향을 투자풀운영위원회에서 사전에 결정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투자풀 운용전략 다변화

기금 관리 주체가 고수익 중장기 자산에 적극 투자하도록 기금 평가 시 자산 배분 적정성 평가 항목을 신설합니다. 대체투자 상품에 대한 심사 절차를 단축하고, 상장 대체투자 상품은 대체투자자문단 검토를 생략하여 적기 투자가 가능하도록 개선합니다.

달러 여유자금 운용 수요가 있는 기금과 공공기관에는 달러 MMF를 도입해 불필요한 환전 비용을 절감하고, 국내 ETF 시장 성장에 맞춰 국내 주식 및 채권형 ETF 투자를 허용하여 상품 다양성을 확보합니다.

향후 추진 계획

정부는 이번 개편 방안에 포함된 과제들을 신속히 추진할 예정이며, 즉시 조치가 가능한 과제는 투자풀운영위원회 의결과 관련 규정 개정을 거쳐 상반기 내 시행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