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권한대행, 국가신인도 사수와 민생경제 회복 강조
최상목 권한대행, 국가신인도 사수와 민생경제 회복 강조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요 외국계 투자은행(IB) 대표 및 이코노미스트들과 간담회를 갖고, 한국 정부가 정치적 상황에 흔들림 없이 국가신인도 유지와 민생경제 회복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 일관되고 체계적인 경제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최근 한국의 정치·경제 상황에 대한 해외 시각을 점검하고, 국제금융시장 동향과 전망을 공유하며 자본·외환시장 발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간담회에는 한승수 모건스탠리 한국 대표, 김기준 JP모건 한국 대표, 피터 김 HSBC 한국 대표, 서은종 BNP파리바 서울지점 대표, 박종훈 SC제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 김진욱 씨티 수석이코노미스트 등이 참석했다.
최 권한대행은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고 미국 신정부 출범 등으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정부가 '범정부 국가신용등급 공동대응 협의회'를 출범시키는 등 대외신인도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6일 국제신용평가사 피치(Fitch)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 안정적'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한 것은 국제사회가 한국의 성숙한 대응과 위기관리 시스템을 인정한 결과라며, 이를 통해 해외투자자들의 불안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정부가 정치적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국가신인도 사수와 민생경제 회복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 일관되고 체계적인 경제정책을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 등 주요국 정책 변화와 금융·외환시장,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24시간 면밀히 점검하고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해 주주환원 확대 기업 대상 법인세 세액공제, 배당소득 분리 과세 등 '밸류업 지원 방안' 법안들이 국회에서 적극 논의되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11월 예정된 FTSE Russell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외환시장 구조개선을 지속 추진하고, 외국인투자자의 비과세 신청 및 국채 투자 절차도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게 정비할 계획임을 밝혔다.
간담회에서 김진욱 씨티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신정부 출범에 따른 리스크와 경기 하방 위험 증가를 고려해 우리 경제의 선순환을 위한 적극적 거시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한, 인공지능(AI)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공공 부문의 GPU 대량 구매 등 정책 지원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박종훈 SC제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관세 전쟁과 높은 중국 의존도 등 불확실한 대내외 여건에 대응하기 위해 거시정책 조합을 적극적이고 조화롭게 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승수 모건스탠리 대표는 한국 주식시장의 저평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기업지배구조 개선과 밸류업 지원 방안을 장기적 관점에서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간담회를 마무리하며 최상목 권한대행은 현재의 국내 상황을 구조 개혁과 산업 경쟁력 강화의 기회로 전환할 수 있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