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제조업과 AI 융합, 미래산업 주도권 확보 전략

Last Updated : 2025-02-25

한국 AI 경쟁력과 글로벌 도전

한국의 인공지능(AI) 경쟁력은 세계 6~7위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이 막대한 투자로 AI 분야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 현실에서, 한국은 안주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AI 패권 경쟁이 국가 간 총력전으로 확대됨에 따라, 우리 정부와 민간은 AI 3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글로벌 AI 투자 현황과 한국의 위치

미국은 올해 초 오픈AI, 오라클, 소프트뱅크 등과 협력해 AI 기술과 인프라에 약 720조 원 규모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발표했습니다. 영국은 AI 인재 유치를 위해 비자 절차를 간소화하고, AI 인프라와 데이터센터에 약 45조 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프랑스는 공공 부문 데이터와 컴퓨팅 파워에 약 167조 원을 투입하며, 유럽연합(EU)도 총 300조 원 규모의 AI 투자를 선언했습니다. 중국 역시 '딥시크 밀어주기' 정책으로 AI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반면, 한국은 AI 연구자 수가 중국의 20분의 1, AI 투자 규모는 미국의 30분의 1에 불과해 상대적으로 투자와 인프라가 부족한 실정입니다. 이에 정부는 AI산업정책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산업 AI 확산을 위한 10대 과제를 발표하는 등 AI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윤의준 위원장 인터뷰: AI 산업 발전 전략

윤의준 AI산업정책위원장은 한국의 AI 경쟁력이 세계 6~7위 수준임을 인정하면서도, 미국과 중국의 대규모 투자에 비해 AI 컴퓨팅 인프라, 데이터센터, GPU 등 프로세서 설계 역량이 부족하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신산업 육성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 스타트업 지원 확대, 미래 인재 양성 및 우수 인재 국내 유치가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산업 AI 컴퓨팅 인프라 구축을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으며, GPU 확보와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 안정적인 전력 공급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최근 생성형 AI 보안과 윤리 문제에 대해서는 정부, 산업계, 학계가 협력하는 다층적 접근과 AI 보안 전문가 양성, 인증제 도입, 독립적 감독 기구 운영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AI 기술과 미래 산업 혁신 전망

윤 위원장은 AI가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하면서도 위험한 기술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5년 내 AI가 산업과 일상생활 전반에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AI는 생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교통, 전력, 통신 등 인프라 운영과 의료, 제조, 교육 분야에서 큰 도움을 줄 것입니다. 또한, AI를 활용한 맞춤형 서비스와 디지털 경제 활성화, 바이오 산업의 정밀 의료 발전 등 새로운 산업과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일자리 변화와 정부의 대응 방안

AI 기술 발전으로 일부 직업군이 대체될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정부는 재교육과 직업 전환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윤 위원장은 말했습니다. 대학과 직업훈련기관이 협력해 AI 시대에 적합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산업과 연계된 실무 중심 커리큘럼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신산업 육성을 위한 연구개발 투자와 스타트업 지원 확대, 사회 안전망 강화도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AI산업정책위원회의 10대 과제와 우선 추진 과제

AI산업정책위원회가 발표한 10대 과제에는 AI 선도 프로젝트, AI 에이전트, 산업 AI 컴퓨팅 인프라, 산업 데이터, AI 반도체, AI 인재, 전력 인프라, 산업 AI 자본, AI 생태계, 산업 AI 제도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중 산업 AI 컴퓨팅 인프라 구축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히며, GPU 확보와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수적입니다.

AI 인재 양성 정책과 글로벌 인재 유치

윤 위원장은 AI 인재 양성을 위해 초중고 교육과정에 AI 리터러시, 코딩, 데이터 분석 등 기초 디지털 역량을 포함시키고, 대학에서는 AI 전공 강화와 산학협력 기반 실무 교육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고성능 GPU와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 구축 등 연구 환경 조성도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내 우수 인재의 해외 유출을 막고, 글로벌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연봉과 연구 환경, 거주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AI 보안·윤리 강화 위한 국가적 대응

AI 보안과 윤리는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이슈로, 정부, 산업계, 학계가 협력하는 다층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AI 보안 전문가 양성, 기술 표준 마련, AI 보안·윤리 인증제 도입, 독립적 감독 기구 운영과 지속적 모니터링이 필수적입니다. 이를 통해 AI 혁신을 저해하지 않으면서도 보안과 윤리를 강화하는 균형 잡힌 정책 추진이 요구됩니다.

윤의준 위원장, AI산업정책위원회 2기 공동위원장 각오

윤 위원장은 AI산업정책위원회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한국의 제조업과 AI 융합을 통해 미래 산업 주도권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기 공동위원장으로서 1기 정책 과제를 구체화하고 실질적 성과를 창출하는 데 힘쓰며, 한국공학한림원과 산업통상자원부가 협력해 국가 AI 산업의 미래를 설계하고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에서 앞서 나가도록 기여할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