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권한대행, 바이오 산업 대전환 강조

최 권한대행, 바이오 산업 대전환 강조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26일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를 방문해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서 바이오 산업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바이오 산업의 인프라 구축, 연구개발(R&D) 혁신, 그리고 산업 전반에 걸친 대전환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국가바이오위원회 출범과 바이오 대전환 전략 발표 이후, 2035년까지 글로벌 바이오 5대 강국 실현을 위한 민관 합동 바이오 클러스터 현장 점검 차원에서 이루어졌다. 최 권한대행은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들이 국가 차원의 바이오 산업 지원 전략을 마련하며 바이오 패권 경쟁에 돌입한 상황"이라며, 우리나라 역시 이에 대응해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첨단바이오 분야가 2조 달러 규모의 글로벌 산업으로, 반도체, 석유화학, 자동차 산업을 합한 규모와 비슷하다고 설명하며, 레드바이오, 그린바이오, 화이트바이오, 블루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신대륙과 같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가 바이오위원회를 중심으로 첨단의료복합단지, 연구개발특구 등 관련 기관과 보건·의료, 식량, 에너지 등 바이오 전 분야 간 긴밀한 연계와 통합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특히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전국 20여 개 바이오 클러스터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권한대행은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와 바이오의약생산센터를 방문해 첨단 의료기기의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와 국내 위탁개발생산(CDMO) 산업의 세계 시장 주도 필요성을 언급했다.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에서는 시력장애 보조형 VR글라스와 광가이드형 갑상선 수술장비 등 첨단 의료기기를 직접 시연했다.

이날 방문에는 이상엽 국가바이오위원회 부위원장과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도 함께했다.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는 2013년 11월 준공 이후 119개 바이오 관련 산·학·연 기관 및 병원이 입주해 바이오헬스산업 전 주기를 지원하는 거점으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이명수 이사장이 취임하며 첨복단지 활성화와 실질적 성과 창출을 위한 전략과제 수립과 조직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명수 이사장은 "바이오는 국가핵심전략산업으로서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며, 특히 첨단기술 R&D 투자 확대, 국가바이오위원회와 바이오 클러스터 간 협업 강화, 체계적인 인력 양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상엽 부위원장은 "오송 첨복단지 등 바이오 클러스터가 전국 대학, 연구소, 기업과 네트워크를 형성해 바이오 강국 도약의 핵심 거점 역할을 해야 하며, 대체불가 바이오 딥테크 기업들의 창업과 성장을 촉진하는 시스템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올해는 첨복단지 조성계획이 반환점을 도는 해로, 제5차 첨복단지 종합계획 수립과 R&D 투자 확대, 클러스터 간 연계·협력 강화를 통해 첨복단지가 바이오헬스 산업 성장을 주도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