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AI 모델 위한 방송영상 데이터 구축
과기정통부, 방송영상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 공모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전파진흥협회는 2025년 5월 5일부터 한 달간 방송·미디어 분야의 인공지능(AI) 전환을 가속화하고 한국형 AI 모델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방송영상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 공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25년 제1차 추가경정예산으로 확보한 200억 원을 투입해 새롭게 추진하는 사업으로, 국내 방송영상 원본을 AI 및 데이터 기업, 연구기관과 협력하여 고품질 방송영상 AI 학습용 데이터로 구축하고 검증하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저작권 문제를 해소한 영상과 이미지를 활용해 AI 학습에 적합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둔다.
4개 컨소시엄 선정, 각 48억 3000만 원 지원
지원 대상은 방송사, AI·데이터 기업, 연구기관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며, 총 4개 컨소시엄을 선정해 컨소시엄당 48억 3000만 원의 지원금을 제공한다. 선정된 컨소시엄은 방송콘텐츠 기획, 제작,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 AI 기술을 접목하기 위한 특화 AI 모델 개발 계획과 방송영상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특히 방송사가 보유한 방송영상 원본을 1만 시간 이상 확보하고, 저작권과 개인정보 문제를 해결한 영상과 이미지 데이터를 추출해 5000시간 이상의 AI 학습용 데이터를 구축하는 것이 필수 조건이다.
데이터 품질 관리 및 AI 모델 활용 검증
과기정통부는 전문기관을 통해 데이터 구축 단계별 품질 관리를 실시하며, 데이터 검증용 AI 모델을 활용해 데이터 품질을 철저히 확인할 예정이다. 또한, 구축된 방송영상 AI 학습용 데이터를 바탕으로 방송·미디어 분야에 AI 접목을 확산시키기 위해 각 컨소시엄이 특화 AI 모델을 개발하고 적용하도록 관리할 계획이다.
데이터 개방과 거래 활성화 추진
이번 사업에서 구축된 데이터는 AI 산업 발전을 위해 '월드 베스트 LLM(WBL) 프로젝트' 수행기관에 요청 시 제공되며, AI 허브 등 연구 및 교육용 AI 개발에도 일부 개방될 예정이다. 또한, 방송영상 AI 학습용 데이터 거래 활성화를 위해 컨소시엄, 데이터 수요기관, AI·데이터 분야 학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운영한다.
그동안 거래체계 미흡으로 활성화되지 못했던 방송영상 AI 데이터 거래를 촉진하기 위해 데이터 현황 공개와 거래 기준 마련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사업 설명회 및 향후 계획
사업 공고 후 참여 희망 기업을 대상으로 5월 13일 사업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자세한 내용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전파진흥협회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도성 과기정통부 방송진흥정책관의 말
강도성 방송진흥정책관은 "국내 방송사들이 70년간 축적해 온 방송영상은 우리나라 자연과 인간의 자연스러운 언어, 행동을 장르별로 풍부하게 담고 있어 한국형 AI 모델 학습에 최적의 데이터로 평가받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방송영상 콘텐츠를 AI 발전의 핵심 요소인 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방송·미디어 분야 AI 전환과 방송콘텐츠 제작 효율성 제고 등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