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매력 재발견, 전통주갤러리 체험기

Last Updated : 2025-03-04

전통주갤러리, 전통주의 새로운 매력

전통주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싶다면 서울 종로구 북촌에 위치한 '전통주갤러리'를 방문해보는 것이 좋다. 이곳은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설립한 전통주 소통 공간으로, 전통주의 맛과 멋, 그리고 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자 다양한 전시와 시음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전국 전통주 한자리에 모이다

전통주갤러리는 수도권 지하철 3호선 안국역 2번 출구에서 도보 130여 미터 거리에 위치해 있다. 2015년 인사동에서 처음 문을 연 후 강남구 역삼동을 거쳐 2022년 8월 북촌의 한식문화공간 이음 내에 재개관했다. 이 공간은 한식과 전통주, 식품명인의 손맛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통합된 시설이다.

갤러리 내부에는 전국 각지의 양조장에서 생산된 탁주, 약주, 전통소주, 과실주 등 2000여 종의 전통주가 전시되어 있다. 병 모양, 라벨 디자인, 술의 색깔까지 다양해 보는 재미가 크다.

전통주 시음 체험, 오감으로 즐기다

전통주갤러리에서는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매시 정각에 하루 7회 전통주 상설 시음 행사를 무료로 진행한다. 특히 오후 3시와 4시 시음은 외국인 방문객을 위해 영어로 진행된다. 시음은 시간당 10명으로 제한되며, 네이버 예약과 현장 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시음 행사에서는 매달 전문가들이 선정한 '이달의 시음주'를 맛볼 수 있다. 2월의 주제는 '전통주의 뿌리'로, 금정산성막걸리, 궁중술왕주, 진양주, 송로주, 송화백일주 등 다섯 가지 술이 소개되었다. 각 술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함께 어울리는 음식 추천도 제공되어 전통주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다.

전통주 산업 활성화와 미래 전망

최근 전통주 시장은 MZ세대를 중심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2020년 627억 원 규모였던 시장은 2023년 1475억 원으로 확대되었으며, 제조면허 건수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정부는 전통주 산업 활성화를 위해 소규모 주류제조면허 확대, 주세 감면 혜택 강화, 지역특산주 원료 조달 규제 완화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또한 전통주 품질 향상을 위한 연구와 기술 지원, 체험형 관광 프로그램 강화, 온·오프라인 유통망 확충, 해외 홍보 강화 등 다각적인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전통주갤러리는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서 전통주의 매력을 알리고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