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 정신 담은 창작발레 무대
안중근 의사 정신 담은 창작발레 무대
광복 80주년과 안중근 의사 순국 115주기를 기념하는 뜻깊은 창작발레 공연이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펼쳐진다. 국가보훈부는 (사)안중근의사숭모회 및 안중근의사기념관과 함께 오는 15일과 16일 양일간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창작발레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을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발레는 안중근 의사의 유언인 "대한독립의 함성이 천국까지 들려오면 나는 기꺼이 춤을 추면서 만세를 부를 것이오"라는 말을 모티브로 삼아 2015년에 창작되었다. 죽음을 앞둔 순간에도 조국의 평화와 독립을 염원했던 그의 삶과 철학을 무대 위에 생생히 구현한다.
특히 이 작품은 단발성 공연에 그치지 않고 다년간 음악과 안무, 연출을 지속적으로 수정·보완해 왔다. 이는 해외 라이선스 작품에 의존하는 한국 발레계에 새로운 창작 축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요 출연진으로는 안중근 역에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이동탁과 윤전일 댄스 이모션 예술감독 겸 안무가가 참여한다. 안중근 의사의 아내 김아려 역은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김리회와 2024년 코즐로바 국제발레콩쿠르 은상 수상자 장윤서가 맡았다. 어머니 조마리아 역에는 성신여대 무용예술학과 교수 김순정이 열연한다.
이번 공연에는 국가유공자와 유족, 군인·경찰·소방관 등 제복 근무자, 보훈 아너스클럽 위원, 2030 자문단 등이 초청된다. 15일 공연장에는 이희완 보훈부 차관도 방문할 예정이다. 또한 미래세대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중·고등학생과 대학생, 대학원생에게는 티켓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광복 80주년과 순국 115주기를 맞아 안중근 의사의 숭고한 생애와 독립정신, 평화사상을 창작발레로 만나볼 수 있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이번 공연이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애국선열들의 뜻을 기억하고 새기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황식 (사)안중근의사숭모회 이사장은 "안중근 의사의 나라사랑 정신은 일제강점기 내내 한국 독립운동의 횃불이자 이정표였다"며 "애국선열들의 평화정신과 국권 회복 의지를 본받아 건강하고 조화로운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창작 10주년을 맞아 새롭게 보완된 이번 발레공연이 광복의 역사를 함께 기억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