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수출 3.1% 증가, 무역수지 2개월 연속 흑자
3월 수출 3.1% 증가, 2개월 연속 플러스 기록
지난 3월 우리나라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 증가하며 2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3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3월 수출액은 582억 8000만 달러로 역대 3월 중 두 번째로 많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도 5.5% 증가한 26억 5000만 달러에 달했습니다.
무역수지 흑자 2개월 연속 달성
수입은 2.3% 증가한 533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무역수지는 49억 8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내 2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와 무역수지 흑자를 동시에 달성했습니다.
반도체·자동차 수출 호조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7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습니다. 특히 IT 전 품목 수출이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 만에 동반 플러스를 기록했고, 반도체 수출은 고부가 메모리인 HBM과 DDR5의 호조로 131억 달러(+11.9%)를 기록하며 플러스로 전환했습니다.
컴퓨터 SSD 수출은 12억 달러로 33.1% 증가해 1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고, 무선통신기기 수출도 13억 달러로 13.8% 증가하며 2개월 연속 상승했습니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15억 달러로 2.9% 증가해 7개월간 이어진 감소세를 끊고 플러스로 돌아섰습니다.
자동차 수출은 전기차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하이브리드차와 내연기관차 수출 증가로 전체 1.2% 증가한 62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선박 수출은 15개월 만에 최대 실적인 32억 달러(+51.6%)로 플러스로 전환됐으며, 바이오헬스 수출도 14억 달러로 6.9% 증가해 2개월 연속 상승했습니다.
품목별 수출 증감과 지역별 동향
석유제품 수출은 국제유가 하락과 정기보수 영향으로 28.1% 감소한 33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철강제품 수출은 단가 하락으로 10.6% 감소했으나 알루미늄 수출은 20.4% 증가한 5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지역별로는 9대 주요 시장 중 6개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했습니다. 대중국 수출은 반도체 수출 감소로 4.1% 줄어든 101억 달러였으나, 대미국 수출은 2.3% 증가한 111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대아세안 수출은 IT 품목 호조로 9.1% 증가한 103억 달러로 대중국 수출을 넘어섰습니다.
대EU 수출은 선박과 바이오헬스 수출 증가로 9.8% 상승한 63억 달러였고, 대중동 수출은 13.6% 증가한 18억 달러, 대일본과 독립국가연합(CIS) 수출도 각각 2.2%, 30.1% 증가하며 플러스로 돌아섰습니다.
에너지 수입 감소, 비에너지 수입 증가
에너지 수입은 원유와 석탄 수입 감소로 7.3% 줄어든 101억 달러를 기록했으나, 반도체 장비 등 비에너지 수입은 4.8% 증가한 432억 달러를 나타냈습니다.
정부의 수출 지원 대책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3월에는 통상환경 불확실성 속에서도 IT 전 품목 수출이 8개월 만에 플러스를 기록하며 2월에 이어 수출 플러스와 무역수지 흑자를 동시에 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미국과의 지속적인 대화와 신속한 국내 지원 조치로 수출업계의 불확실성 해소에 모든 자원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부는 2월 18일 발표한 '범부처 비상수출대책'을 신속히 추진 중이며, 관세대응 통합 상담창구인 '관세대응 119'를 통해 미국 통상정책 정보를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수출기업 애로 해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또한, 수출 바우처와 관세대응 바우처를 통해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역량 강화와 통관·물류 지원, 신시장 개척을 위한 현지 전문가 조력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