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특별재난지역에 44억 고향사랑기부금 쏟아져

Last Updated : 2025-04-02

영남권 산불 피해지역, 고향사랑기부금으로 활발한 지원

최근 경남 산청 산불을 끝으로 영남권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의 주불이 모두 진화된 가운데, 고향사랑기부제가 재난 피해 회복을 위한 중요한 통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8개 지자체에 지난 3월 21일부터 3월 31일까지 약 44억 원의 고향사랑기부금이 모금됐다고 밝혔습니다.

특별재난지역 8곳, 전체 기부금의 69% 차지

이번 특별재난지역은 울산 울주군, 경북 안동시, 의성군, 청송군, 영양군, 영덕군, 그리고 경남 산청군과 하동군 등 총 8개 지자체입니다. 이들 지역에 모인 기부금은 같은 기간 고향사랑기부 전체 모금액 약 64억 원의 69%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경북 의성·영덕군, 10억 원 이상 기부금 모여

특히 경북 의성군은 지난해 238만 원에서 올해 약 11억 2000만 원으로, 경북 영덕군도 지난해 3400만 원에서 약 14억 원으로 크게 증가해 10억 원을 훌쩍 넘겼습니다. 이외에도 울산 울주군 1억 8000만 원, 경북 안동시 7억 9000만 원, 청송군 2억 7000만 원, 영양군 2억 2000만 원, 산청군 2억 7000만 원, 하동군 1억 5000만 원이 모금되었습니다.

세액공제 혜택 2배 확대, 기부 활성화 기대

행정안전부는 올해부터 특별재난지역에 대한 고향사랑기부금 10만 원 초과분에 적용되는 세액공제 비율을 기존 16.5%에서 33%로 약 2배 확대했습니다. 이는 재난 피해지역 주민들의 빠른 회복을 돕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책입니다.

다양한 플랫폼에서 기부 편의성 강화

특별재난지역 8개 지자체는 모두 '고향사랑e음'을 통해 일반기부 모금을 진행 중이며, 산불 피해복구를 위한 지정기부 사업도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행안부는 지방의회의 사전 의결 대신 보고만으로도 지정기부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요건을 완화해 신속한 모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기업은행, 농협은행, 위기브, 액티부키 등 7개 민간 플랫폼에서도 기부가 가능하도록 확대해 국민들의 기부 참여를 더욱 쉽게 했습니다. 각 플랫폼은 특별재난지역 대상 고향사랑기부금 참여를 독려하는 캠페인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도 기부 운동 활발

인터넷 대형 커뮤니티와 주요 SNS에서는 산불 피해지역을 돕기 위한 고향사랑기부금 운동과 기부 인증 릴레이가 활발히 펼쳐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당시에도 온라인 캠페인으로 무안군에 이틀 만에 10억 원이 모금된 사례가 있습니다.

법 개정으로 세액공제 확대, 3개월간 적용

올해 4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시행에 따라 특별재난지역에 고향사랑기부를 할 경우 10만 원 초과분에 대해 기존보다 2배 높은 33% 세액공제 비율이 적용됩니다. 시행령은 현재 입법예고 중이며, 상향된 세액공제 비율은 특별재난지역 선포 후 3개월 동안 적용됩니다. 다만 올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지자체에는 소급 적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