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외교장관, 북한 비핵화 공조 재확인
한미일 외교장관, 북한 비핵화 공조 재확인
한미일 3국 외교장관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계기로 만나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공약을 다시 한 번 확고히 하며, 지역 안보와 경제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했다.
외교부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지난 3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대신과 함께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를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지난 2월 15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회의에 이어 한 달 반 만에 다시 열린 것으로, 3국 장관들은 연쇄적인 회동을 통해 한미일 협력을 신속히 추진하려는 강한 의지를 공유했다.
조태열 장관은 이번 회의가 NATO 외교장관회의와 연계해 처음으로 개최된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라는 점을 강조하며, 유럽과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가 긴밀히 연결된 현 상황에서 한미일 공조를 바탕으로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공고한 관여를 지속하겠다는 미국 신행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또한 조 장관은 회의에 앞서 최근 한국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에 대해 주한 미군의 화재 진압 지원에 감사를 표하고, 일본 에히메와 오카야마 지역 산불 피해에 대해서도 위로의 뜻을 전했다.
북한 비핵화와 대북 억제 공조 강화
3국 장관들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공약을 재확인하고, 강력한 대북 억제 태세를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하며, 대북 제재 이행과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 및 러시아와의 군사협력 대응, 북한 인권 보호 등 북한 문제 전반에 대해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지역 정세와 경제협력 논의
남중국해를 포함한 지역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며,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앞으로도 긴밀한 공조를 통해 지역 안보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조 장관은 미국 측에 관련 정책 검토와 이행 과정에서 한·일과의 긴밀한 조율을 요청했다.
경제협력 역시 한미일 협력의 중요한 축임을 재확인하며, 특히 에너지, 핵심광물, 원자력 분야에서 경제 안보와 공급망 회복력 강화를 위한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미국 상호관세 조치에 대한 우려 표명
조태열 장관은 지난 2일 발표된 미국의 상호관세 조치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동맹 관계와 한미일 안보협력, 경제협력 및 대미 투자 실적 등을 고려해 신중한 이행을 당부했다.
한미일 협력 강화 위한 후속 조치
3국 장관들은 한미일 협력의 구체적 성과를 높이기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차관급 협의 개최와 사무국 역할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