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가계대출 6조 증가, 금융당국 주담대 관리 강화

5월 가계대출 6조 원 증가, 금융당국 주담대 관리 강화
금융위원회는 2025년 5월 가계대출이 6조 원 증가했다고 발표하며,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취급에 대한 관리와 감독을 강화할 방침임을 밝혔다. 이번 조치는 최근 부동산 시장 상황과 가계대출 증가세를 고려한 것으로,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담대 규제 우회 여부를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가계대출 증가세와 금융당국 대응
금융위원회는 5월 중 가계대출 동향과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개최해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총 6조 원 증가해 전월 5조 3000억 원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음을 확인했다. 주담대는 5조 6000억 원 늘어 전월 4조 8000억 원 대비 증가폭이 커졌으며, 은행권과 제2금융권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5조 2000억 원 증가해 전월 4조 7000억 원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은행 자체 주담대 증가폭은 1조 9000억 원에서 2조 5000억 원으로 늘어난 반면, 정책성 대출은 1조 8000억 원에서 1조 6000억 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기타대출은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 증가폭도 8000억 원으로 전월 5000억 원 대비 확대됐다. 상호금융권은 3000억 원에서 8000억 원으로 증가했으나, 저축은행과 보험권은 각각 4000억 원에서 3000억 원, 100억 원에서 -3000억 원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여전사는 -1000억 원으로 전월과 유사한 감소폭을 유지했다.
금융당국의 관리·감독 강화 방안
금융당국은 2월부터 주택거래량 증가 영향으로 주담대 위주로 가계대출 증가폭이 확대된 것으로 판단하고, 수도권 중심으로 금융사의 주담대 취급실태에 대한 관리·감독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은행들은 투기 수요 등 부동산 시장으로 과도한 자금 유입과 과잉대출 발생 여부를 자체 점검하고, 금융감독원은 대출규제 우회 사례를 집중 점검한다.
또한, 은행별 월별·분기별 관리목표 준수를 모니터링하며,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높은 은행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관리방안을 협의하고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제2금융권도 업권별 협회 중심으로 대출 관행과 추이를 면밀히 관리할 예정이다.
서민·취약계층 금융지원 강화
금융당국은 전세대출 보증 축소,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 등 정책도 차질 없이 이행할 계획이며, 보금자리론 지원 확대와 서민·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금융지원도 강화할 방침이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일관된 가계부채 관리 기조 하에 가계부채 증가 추이와 부동산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시장 과열 발생 시 준비된 조치를 즉각 시행할 계획"이라며, "가계부채가 경제 위험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전 금융권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