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폐소생술, 생존율 2배 이상 높인다

Last Updated : 2025-06-18

질병청, 2024년 상반기 급성심장정지 조사 결과 발표

질병관리청은 2024년 상반기 동안 발생한 급성심장정지 환자 1만 6782건 중 98.8%에 해당하는 1만 6578건에 대한 조사를 완료하고 그 결과를 18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2008년부터 시작된 급성심장정지 환자에 대한 의무기록조사로, 119구급대가 의료기관으로 이송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2022년부터는 반기별로 통계가 공표되고 있다.

심인성 질환이 77.8%, 비공공장소에서 64% 발생

조사 결과, 심근경색과 부정맥 등 심인성 원인과 뇌졸중 등 질병에 의한 급성심장정지가 전체의 77.8%를 차지했다. 반면, 추락, 운수사고, 목맴 등 외부 요인에 의한 경우는 21.8%였다. 발생 장소별로는 도로, 고속도로, 상업시설 등 공공장소에서의 발생이 17.8%에 불과한 반면, 가정과 요양기관 등 비공공장소에서 64.0%가 발생했으며, 특히 가정 내 발생이 전체의 45.1%로 가장 많았다.

생존율 9.2%, 뇌기능회복률 6.4%로 소폭 상승

생존 상태로 퇴원한 환자는 1527명으로, 생존율은 전년 동기 대비 0.4%포인트 상승한 9.2%를 기록했다. 또한, 혼자서 일상생활이 가능한 수준으로 뇌기능이 회복된 환자는 1053명으로 뇌기능회복률은 6.4%로 0.8%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현장에서 목격자의 심폐소생술 시행과 구급대의 신속한 응급처치가 환자의 생존과 회복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결과로 분석된다.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률 30.2%, 생존율 2.2배 증가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비율은 30.2%로 전년 대비 0.4%포인트 증가했다. 심폐소생술을 받은 환자의 생존율은 14.3%로, 미시행 환자의 6.4%에 비해 2.2배 높았다. 뇌기능회복률 역시 11.4%로, 미시행 환자의 3.6%보다 3.2배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는 일반인의 심폐소생술이 환자의 생존과 뇌기능 회복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는 결과다.

질병청장, 심폐소생술 교육 및 홍보 강화 의지 밝혀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생존율과 뇌기능회복률이 상승하는 것은 일반인의 심폐소생술 시행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심폐소생술이 환자의 생존과 회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므로, 일반인 심폐소생술 교육 자료 개발과 공모전 개최, 홍보 활동 등 다양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