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역대 최대 사이버 위기 대응 훈련 성료

과기정통부, 역대 최대 사이버 위기 대응 훈련 성료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인터넷진흥원과 함께 지난달 중순부터 2주간 진행한 '2025년 상반기 사이버위기 대응 모의훈련'에 총 688개 기업과 25만 5765명이 참여해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기업들의 사이버 침해사고 예방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음을 보여준다. 특히 해킹메일 대응 훈련에서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실제와 유사한 해킹 메일과 시나리오를 제공했다. 반복적으로 훈련에 참여한 기업의 감염률은 16.2%로, 신규 참여 기업의 18.5%보다 낮아 모의훈련이 임직원의 보안 인식과 대응력을 향상시키는 데 효과적임을 확인했다.

분산 서비스 거부(DDoS) 공격 대응 훈련에서는 평균 탐지 시간이 3분, 대응 시간은 19분으로 나타났다. 규모가 큰 기업과 반복 참여 기업이 공격을 더 신속히 탐지했으며, 중소·영세 기업에는 '사이버대피소' 이용을 적극 안내해 대응 역량 강화를 지원했다.

이번 훈련부터는 외부에 공개된 웹 서비스나 메일 서버가 있는 기업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춰 더 많은 기업이 훈련에 참여했다. 훈련 결과, 205개 기업 중 10개 기업에서 긴급 조치가 필요한 취약점 44개가 발견됐고, 98개 기업에서는 위험도는 낮지만 취약한 버전의 웹 서비스 등 355건의 조치 필요 사항이 확인돼 조치 방안이 안내됐다. 향후 조치 이행 상황도 점검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훈련에 참여하지 못한 중소·영세 기업은 상시 운영 중인 '사이버 시큐리티 훈련 플랫폼'을 통해 훈련 대상과 내용, 공격 규모, 훈련 시간을 자유롭게 선택해 자율적으로 훈련할 수 있다.

최우혁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침해사고는 기업 규모와 무관하게 발생할 수 있으므로 모의훈련을 통해 지속적으로 정보보호 체계를 점검하고 보안 인식을 높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능화되고 고도화하는 사이버 침해에 대비해 모의훈련의 질적 수준을 강화하고 반복 참여를 유도하는 등 기업의 대응 역량 강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