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G7 정상외교 복원과 국익 실용외교

이재명 대통령, G7 정상회의 참석으로 정상외교 복원
대한민국 외교가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6월 16일부터 17일까지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해 주요국 정상들과의 친분을 다지고 현안을 논의하며, 6개월간 멈춰 있던 정상외교를 완전 복원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참석을 통해 "G7 플러스 국가로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분명히 한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G7 정상회의 확대세션과 다자외교 일정
이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의장국인 캐나다의 초청으로 현지를 방문해 확대세션에 참여하고, 총 9개국 정상 및 유엔 수장과 만나 활발한 외교 일정을 소화했다. 확대세션에서는 '에너지 안보'를 주제로 두 차례 발언하며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와 인공지능(AI) 기술과의 연계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순방은 이 대통령의 첫 해외 방문이자 정상외교 데뷔전으로, 취임 12일 만에 이뤄졌다. 이는 6개월간 중단됐던 정상외교를 복원하는 출발점이자, 국제사회에 한국의 새 정부 출범과 민주주의 회복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위성락 대통령실 안보실장은 "이번 G7 정상회의를 통해 국제사회에 민주 한국이 돌아왔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각인시켰다"고 밝혔다.
국익 중심 실용외교의 첫걸음
이 대통령은 모든 양자회담에서 무역, 투자, 통상, 공급망, 에너지 등 우리 경제와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위 안보실장은 "국익에 기초한 실용외교의 첫걸음이란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에너지 안보와 핵심 광물 공급망 안정 강조
이번 G7 정상회의에는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 등 회원국과 한국, 호주, 브라질, 인도,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우크라이나 등 7개 초청국 정상들이 참석했다. 핵심 의제는 공동체 안전 및 세계 안보 증진, 에너지 안보와 디지털 전환을 통한 번영 창출, 미래를 위한 파트너십 투자였다.
이 대통령은 6월 17일 열린 '에너지 안보의 미래' 확대세션에서 에너지 안보와 핵심 광물 공급망 안정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에너지 안보 달성과 핵심 광물 공급망 안정화가 글로벌 경제 성장과 번영의 관건"이라며 "한국이 이를 위한 국제적 연대와 협력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AI 기술 발전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기후 변동성과 지정학적 불안정성으로 에너지 공급망이 위협받고 있음을 지적하며, 안정적이고 경제적이며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재생에너지 산업생태계 구축과 효율적 에너지 인프라 마련, 사이버 공격에 견딜 수 있는 신뢰성 있는 에너지 시스템 구축을 통해 에너지 안보를 공고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핵심 광물 공급망의 중요성도 설명하며, 한국이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 의장국으로서 공급망 안정에 기여하고 있음을 알렸다. 앞으로 G7 회원국과 파트너국, 핵심 광물 보유국들과 협력을 강화할 계획임을 밝혔다.
아태지역 AI 허브 구축과 국제협력
이 대통령은 AI 기술 혁신을 위해 안정적인 글로벌 AI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AI 반도체 공급망 안정을 위한 국제협력에 적극 참여하며, 저전력 AI 반도체(NPU) 개발을 통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한 AI 산업에 필수적인 에너지 공급망 확보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선 공약인 'AI 대전환(AX)'을 소개하며, 민간 참여 확대를 위해 세제 혜택과 규제 혁신, 국민펀드 조성을 추진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제1의 AI 허브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모든 인류가 AI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협력할 계획이며, 올해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글로벌 AI 협력의 비전과 구체적 이행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G7 핵심 광물 행동 계획과 산불 헌장 동참
한국은 이번 G7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G7 핵심 광물 행동 계획'과 '카나나스키스 산불 헌장'에 동참했다. 핵심 광물 행동 계획은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국제협력 방안을 담고 있으며, 산불 헌장은 산불 예방과 대응, 회복력 있는 복구를 위한 사회적 접근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리셉션과 만찬에서의 외교 활동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는 6월 16일 캐나다에서 열린 G7 초청국 리셉션과 만찬에 참석해 각국 정상들과 친교를 나눴다. 리셉션은 다니엘 스미스 캐나다 앨버타주 주수상이, 만찬은 메리 사이먼 캐나다 총독 내외가 주최했다. 리셉션에서는 주로 미국과의 관세 협상 관련 대화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드레스코드는 전통의상 또는 서양식 정장이었으며, 이 대통령은 남색 정장에 빨강, 파랑, 하얀색이 섞인 넥타이를 착용했다. 김 여사는 연노란색 치마와 녹색 저고리의 한복을 입어 참석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대통령실 대변인은 "전통의상 덕분에 촬영 요청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리셉션에서 캐나다 내각 구성원과 각국 정상들과 자연스럽게 인사를 나누며 친교를 쌓았고, 양자회담에서 만난 정상들과도 다시 만나 친교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