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토 방산협력 새 장 열다

한-나토 국장급 방산협의체 신설 합의

이재명 대통령을 대신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6일, 한-나토 간 국장급 방산 협의체 신설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의체 신설은 양측이 방위산업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으로 평가된다.

나토 정상회의에서 심도 있는 협력 논의

위 실장은 24일부터 25일까지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26일 귀국해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진행했다. 그는 "한-나토 간 다방면에서 실질 협력을 증대시킬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있었고, 특히 방산 분야에서 협력 얘기가 많이 나왔다"고 전했다.

대통령 친서 전달로 파트너십 강화 의지 재확인

위 실장은 이 대통령이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점에 대해 나토 측에 양해를 구했으며, 나토와의 파트너십을 계속 강화하고자 하는 정부의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라드밀라 마크 루터 나토 사무총장에게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며 한-나토 파트너십 강화 의지를 공식적으로 표명했다. 나토 측은 한국의 이러한 의지를 높이 평가했다.

한미 정상회담 조속 개최 필요성 공감

위 실장은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면담을 갖고 한미동맹을 더욱 강력하게 발전시키는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한미 정상회담을 조속히 개최할 필요성에 공감하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네덜란드 및 기타 국가와도 협력 논의

또한 위 실장은 네덜란드 총리실 마르텐 보프 외교국방보좌관과 만나 이 대통령의 불참에 대해 양해를 구하고 한-네덜란드 협력 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외에도 앨리슨 후커 미 국무부 정무차관, 일본 이와야 다케시 외무대신, 체코 토마쉬 포야르 국가안보보좌관과도 별도 면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발전과 지역 및 국제 정세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민주주의 수호와 국제 평화 역할 강조

위 실장은 나토와 인도·태평양 4개 파트너국 간 특별 행사에 참석해 대한민국이 민주주의 위기를 극복한 나라로서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위한 책임 있는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고 밝혔다. 또한 민주주의와 평화의 가치를 공유하고 이를 수호할 역량을 갖춘 우방국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정부의 정책 방향을 재확인했다.

대한민국의 국제사회 복귀와 위상 강화

이번 정상회의 참석은 단순히 민주 대한민국의 국제사회 복귀를 알리는 차원을 넘어, 외교와 안보, 경제와 산업 전 분야에서 다시 뛰는 대한민국의 면모를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고 위 실장은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