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충청 호우 위기경보 경계로 상향
경기남부·충청 호우 위기경보 경계로 상향
행정안전부는 2025년 7월 17일 새벽 4시를 기해 경기남부와 충청지역에 내린 집중호우에 대응하기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 이에 따라 호우 위기경보 수준도 기존 '주의' 단계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 조정되었다.
이번 조치는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림에 따라 인명피해 최소화를 목표로 관계 부처와 협업을 강화하고 비상근무 체제를 운영하기 위한 것이다. 환경부, 산림청 등 관련 기관과 긴밀히 협력하며 재난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관계부처와 자치단체에 호우 대처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서산, 당진, 태안 등 강수 집중 지역에서는 새벽 시간대 외출 자제와 위험지역 접근 금지 등 국민행동요령을 재난문자 등을 통해 집중 홍보하고 있다.
중대본은 7월 17일 새벽 6시 50분 김민재 본부장 주재로 '집중호우 대처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해 행안부, 국조실, 기상청, 경찰청, 소방청 등 현장 지원 기관과 함께 경기·충북·충남 지역의 대처 상황을 점검했다. 또한 기상 전망과 대처 상황을 공유하며 7월 19일까지 이어질 비에 대비한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충청권과 경기 남부를 중심으로 최대 4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리면서 주택 침수와 옹벽 붕괴 등 피해가 발생해 79세대 116명이 일시 대피했다. 경찰과 소방은 재난상황실과 상황대책반을 운영하며 현장 통제와 구조·구급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119 신고 폭주에 대비해 접수대를 확대 운영 중이다.
기상청은 충청권과 경기 남부,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7월 19일까지 최대 300㎜ 이상의 추가 강수량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실시간 정보 공유를 통해 상황을 공동 관리하며 신속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산림청도 7월 17일 새벽 6시 30분을 기해 대전, 세종, 충북, 충남 지역의 산사태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경기와 강원 지역은 '경계' 단계로 상향 발령했다. 오후 1시에는 부산, 대구, 광주, 울산,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지역의 위기경보도 '경계' 단계로 추가 상향했다.
산림청은 산림 인접 지역 주민들에게 긴급재난문자와 마을방송 등 안내에 귀 기울이고, 대피명령 시 지정된 대피소로 신속히 이동할 것을 당부했다.
소방청은 폭우 피해 현황과 긴급 대응 상황을 점검하며 선제적 안전조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국 4개 특수구조대와 7개 119화학구조센터를 호우 집중 지역에 배치해 현장 지원에 나서고 있으며, 예비 인력을 확보해 긴급출동 공백을 방지하고 있다.
기상청은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20~50㎜, 충남 남부 서해안은 8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있으며, 충청권에는 7월 17일까지 50~150㎜, 많은 곳은 180㎜ 이상의 비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앞으로도 많은 비가 예상되는 만큼 정부는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해 상황 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심야 시간대 상황관리에 만전을 기해 재난 대응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