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어린이 익수사고 70% 집중, 여름철 각별 주의

여름철 익수사고, 10명 중 7명은 어린이와 고령층
여름철 물놀이 중 발생하는 익수사고 환자 10명 중 7명은 9세 이하 어린이와 60세 이상 고령층인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청은 여름 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물놀이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자 24일 주의를 당부했다.
익수사고 환자 분석과 연령별 현황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응급실손상환자심층조사 참여병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익수사고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총 523명이며, 이 중 남성이 385명(73.6%)으로 여성 138명(26.4%)보다 약 2.8배 많았다. 연령별로는 9세 이하 어린이가 29.6%로 가장 많았고, 70세 이상이 27.3%, 60~69세가 13.2%를 차지했다.
익수사고 사망률과 고령층 위험성
익수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150명(28.7%)에 달했으며, 특히 70세 이상 고령층의 사망률은 51.7%(74명)로 매우 높았다. 인구 고령화에 따라 고령층 익수사고가 증가하는 추세여서 어린이뿐만 아니라 노인에 대한 안전 인식 개선과 주의가 절실하다.
익수사고 발생 시기와 시간대 변화
익수사고는 주로 여름철(6~9월)에 집중되며, 특히 토요일(20.1%)과 일요일(18.5%) 등 주말에 빈번하게 발생한다. 평일 중에는 금요일이 15.3%로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날로 나타났다. 기후변화 영향으로 과거 7~8월에 집중되던 익수사고가 최근 6월과 9월로 확대되고 있으며, 사고 발생 시간대도 오후에서 오전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이는 무더위가 길어지면서 익수사고 발생 기간과 시간대가 넓어졌음을 의미한다.
주요 사고 장소와 안전수칙 배포
익수사고는 주로 바다와 강 등 야외에서 46.1% 발생하며, 목욕탕과 워터파크 같은 다중이용시설에서 30.2%, 수영장 등 운동시설에서 8.8%가 발생했다. 질병관리청은 이러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물놀이 전후 주의사항과 응급처치법, 체크리스트를 담은 리플릿과 카드뉴스를 제작해 배포하고 있다.
안전수칙 홍보와 국민 참여 유도
질병관리청은 7월 이달의 건강소식 주제로 물놀이 안전수칙을 안내하며, 국민의 참여를 높이기 위한 안전수칙 홍보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관련 자료는 국가손상정보포털과 질병관리청 공식 누리집, 카카오톡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승관 질병청장 당부의 말
임승관 질병청장은 "익수사고 환자는 전체 손상환자의 0.1%에 불과하지만, 사망률이 28.7%에 달해 안전수칙 준수가 매우 중요하다"며 "특히 어린이와 노인을 중심으로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술이나 약물 복용 후 물놀이는 절대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