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용 오토바이 전면번호 스티커 시범사업 시작

영업용 오토바이 전면번호 스티커 시범사업 시작
국토교통부는 영업용 이륜차의 안전운행을 강화하고 제도화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해 오는 10월부터 1년간 전면번호 스티커 부착 시범사업을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최근 배달업 등 이륜차 이용이 급증하면서 교통 법규 위반과 안전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이번 시범사업은 법규 준수와 안전운행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한 첫 단계로 추진된다.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운전자들은 '라이딩가이언즈'로 지정되어 보험료 1.5% 할인, 엔진오일 무상교환, 연간 4만 원 상당의 기프티콘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을 받게 된다. 참여 신청은 8월 1일부터 두 달간 모바일 앱을 통해 진행되며, 최대 5000명을 모집한다.
현재 이륜차 번호판은 후면에만 부착되어 있어 시인성이 낮고 단속 및 식별에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국토부는 전국 번호체계 도입과 번호판 크기 확대를 포함한 개선안을 마련해 내년 3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전면번호판 도입 방식으로 금속판을 검토했으나 충돌 시 보행자 안전 우려로 인해 우선 스티커 방식을 적용해 실효성을 검증하기로 했다.
시범사업 대상은 특별·광역시 및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 11곳의 영업용 이륜차 운전자이며, '위드라이브' 모바일 앱에서 신청할 수 있다. 전면번호 스티커는 운행 중 식별이 용이한 디자인으로 여러 형태 중 선택 가능하며, 한국교통안전공단 지역본부와 한국오토바이정비협회 지정 정비센터에서 배포 및 부착이 이루어진다.
국토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시범사업 전후로 설문조사, 교통법규 위반 건수, 교통사고 발생 현황 등을 면밀히 조사·분석해 사업 효과를 평가할 예정이다. 이후 추가 연구용역과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스티커 재질과 디자인 개선, 운영체계 마련 등 제도화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김홍목 국토교통부 모빌리티자동차국장은 "이번 시범사업은 이륜차 안전운행 문화 확산과 제도적 기반 마련을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앞으로 제도 도입 여부를 신중히 검토할 것이며, 이륜차 운전자의 적극적인 참여로 교통안전 문화가 정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