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급 공무원 시험, PSAT 도입으로 혁신

9급 공무원 시험, PSAT 도입으로 혁신
인사혁신처는 2026년부터 9급 공무원 채용시험을 기존의 지식과 암기 위주에서 벗어나 종합적 사고력을 평가하는 공직적격성평가(PSAT)로 전환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공직사회의 전문성과 역량 강화를 위한 중요한 변화로 평가된다.
책임 다하는 공직사회 구현
인사처는 국민에게 충직하고 유능한 공무원을 양성하고 청렴하며 활력 있는 공직사회를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한다. 경직된 공직문화를 개선하고 적극행정을 강화하며, 고위공무원의 책임성을 높여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특히 공무상 재해 예방과 보상 체계를 강화해 공무원이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민주적 공직문화를 위해 대화와 토론, 협의를 통한 자율과 책임, 협업 중심의 인사원칙을 명문화한다.
역량과 성과 중심 인사시스템 구축
공무원 인사관리 전반을 역량과 성과 중심으로 개편해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양성한다. 9급 시험 과목을 PSAT로 전환하고, 경채시험에도 적용해 공공부문 채용 전반에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2030년까지 세종에 국가채용센터를 건립해 채용 업무를 일원화한다.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는 장기근무 체계를 마련하고, 6급 실무직 공무원을 신속히 5급 중간관리자로 임용하는 5급 조기승진제를 신설한다. 공모 직위 적용 대상도 6급까지 확대해 우수한 7급 공무원의 신속 승진 경로를 마련한다.
투명한 공직사회 실현
고위공직자의 주식 보유와 관련한 직무 관여 금지 제도를 강화한다. 주식매각과 백지신탁 위반 의심자에 대해 정기 점검과 직권조사를 실시하며, 위반 신고를 위한 '주식백지신고센터'도 설치한다. 주식 매각 시 매수자와의 관계를 공개하는 등 투명성을 높인다.
또한 소극행정과 혐오·차별 발언에 대한 징계 기준을 강화하고, 스토킹과 음란물 유포 징계 시효를 10년으로 확대한다. 부동산 거래 내역 신고 의무화와 부동산 공정 신고센터 신설로 공직자의 재산 투명성도 강화한다.
활력 있는 공직환경 조성
공무원의 자긍심을 높이고 근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여성 고위공무원 비율을 2030년까지 20%로 확대하고, 저연차 공무원의 봉급 인상과 특별휴가, 청년 전용 대출 제도를 도입한다. 이를 통해 공무원이 자율적이고 책임감 있게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최동석 인사처장은 "공무원은 유능하고 청렴해야 하며, 국민에게 충직한 것이 최우선"이라며 "민주적 공직 여건 조성과 활력 있는 공직사회 구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