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분뇨 고체연료로 온실가스 감축과 재생에너지 확대
가축분뇨 고체연료화로 친환경 에너지 전환 가속
정부가 가축분뇨를 고체연료로 전환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재생에너지원을 확대하는 종합 대책을 추진한다.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지자체와 발전사, 연구기관 등 18개 기관이 참여하는 '가축분뇨 고체연료 활성화 공동기획단'을 공식 출범했다.
공동기획단은 농식품부 김종구 식량정책실장을 단장으로 하여, 고체연료 품질 개선과 수요처 및 생산설비 확충을 포함한 '가축분뇨 고체연료 활성화 방안'을 올해 연말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가축분뇨 활용 방식의 새로운 전환점
그동안 가축분뇨는 주로 퇴비나 액비로 활용되어 왔으나, 악취와 온실가스 발생 문제로 처리 방식의 다각화가 요구되어 왔다. 이에 가축분뇨를 에너지 자원으로 전환하는 고체연료화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가축분뇨를 건조하고 성형해 고체연료로 만들면, 기존 퇴비화 방식에 비해 처리 속도가 빠르고 안정적이며 악취 발생을 줄여 농장 내 위생 환경 개선에도 기여한다. 또한, 온실가스 감축과 수질 개선, 축산 환경 개선, 안정적인 재생에너지 공급 등 다양한 효과가 기대된다.
재생에너지 공급과 저탄소 축산업 실현
발전 분야에서는 가축분뇨 고체연료가 재생에너지원 공급뿐 아니라 수입 화석연료인 유연탄 대체 효과도 기대된다. 온실가스 배출 저감 효과로 축산업의 저탄소 전환을 위한 현실적인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부는 농협, 한국남부발전, 남동발전과 협력해 고체연료 시험 발전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이를 통해 산업 활용 가능성과 초기 수요를 확보했다. 그러나 대규모 활용을 위해서는 염소 등 부식 유발 성분 저감, 품질 기준 합리화, 생산시설 신속 구축 등 품질 개선과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
공동기획단 출범과 향후 계획
정부는 올해 초부터 가축분뇨 고체연료 관련 다부처 연구개발(R&D)을 기획하며 기반 작업을 진행해 왔다. 이번 공동기획단 출범으로 본격적인 활성화 방안 마련에 나서게 됐다.
12일 열린 공동기획단 착수 회의에서는 고체연료 산업 확산을 위한 다양한 의견이 활발히 교환되었다. 환경부 조희송 물환경정책관은 "이번 공동기획단 출범이 가축분뇨를 퇴비에서 에너지로 전환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지역 단위 에너지 자립화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김종구 공동기획단 단장은 "현장 목소리를 반영해 실효성 있는 활성화 방안을 도출하고, R&D 투자와 규제 개선이 적기에 이루어지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2030년까지 가축분뇨 고체연료가 재생에너지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