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가뭄 심각 단계 격상, 도암댐 활용 검토

강릉 가뭄 심각 단계 격상, 도암댐 활용 검토
환경부는 2025년 6월 21일 기준으로 강릉시의 가뭄 단계를 '심각' 단계로 격상했다. 강릉시의 주요 상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20.1%로 떨어지면서, 환경부는 6월 22일 현장 점검에 나섰다.
김성환 환경부 장관은 이날 오봉저수지를 방문해 가뭄 대응 상황을 직접 확인하고, 행정안전부 등 관계기관과 함께 향후 대책을 점검했다. 강릉시는 지난 5월 4일 가뭄 '관심' 단계에 진입한 이후 유출지하수 활용과 농업용수 제한급수 등 선제적 조치를 시행해 왔으나, 평년 대비 저조한 강수량으로 인해 저수율이 급격히 낮아졌다.
현장 점검에서 김 장관은 김홍규 강릉시장, 오병권 행정안전부 자연재난실장과 함께 오봉저수지의 저수 현황과 용수 수급 상황을 면밀히 살펴보고, 기관 간 긴밀한 협력과 추가 수자원 확보를 통한 선제적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환경부는 강릉 지역의 가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하수 저류댐 건설, 하수처리수 재이용 확대, 노후 상수도 누수율 저감 사업 등 중장기 대책을 추진하거나 계획 중이다.
오봉저수지 점검 후 김성환 장관은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에 위치한 도암댐을 방문해, 강릉시 가뭄 해소 방안으로서 도암댐 활용 가능성을 직접 확인했다. 도암댐은 약 3000만 톤의 충분한 용수를 확보하고 있어 가뭄 해소 방안으로 자주 거론되어 왔으나, 수질 문제와 지역 간 이해관계로 인해 구체적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도암댐 상류 지역은 2006년 가축분뇨법 제정 이후 축산분뇨 오염 관리가 본격화되었고, 2007년 비점오염관리지역 지정과 함께 꾸준한 오염원 저감 사업이 진행되어 수질이 크게 개선된 상태다. 이에 따라 도암댐을 강릉시 가뭄 해소에 활용하자는 의견이 다시 힘을 얻고 있다.
김성환 장관은 "강릉시는 올해 최악의 가뭄으로 생활 및 공업용수 제한급수를 시행하는 등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앞으로 가뭄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지하수 저류댐 등 대체 수자원 확보와 수질 개선으로 활용 가능성이 높아진 도암댐 연계 등 기존 수자원의 효율적 활용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김 장관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물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