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재일동포와 미래 협력 다짐

이재명 대통령, 재일동포와 미래 협력 다짐
2025년 3월 23일, 일본 도쿄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현지에 거주하는 재일동포 약 200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대통령은 재일동포들이 한일 양국 간의 신뢰와 협력의 가교 역할을 흔들림 없이 수행해 왔음을 높이 평가하며, 앞으로도 양국 관계가 더욱 두터워질 것이라고 확신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격려사에서 "양국 국민이 서로 신뢰를 나누며 삶을 풍요롭게 하는 새로운 한일관계의 역사는 재일동포 여러분이 만들어 주신 빛나는 성과"라고 강조했다. 간담회에는 고(故) 서갑호 회장의 손녀 사카모토 사치코 씨, 신주쿠한국상인연합회 신대영 수석부회장, 헤이트스피치 반대운동을 이끌어 온 최강이자 씨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동포사회에 기여한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광복 80주년과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재일동포들이 조국의 아픔과 성장을 함께해 온 역사적 존재임을 언급하며, 이국땅에서 차별과 어려움 속에서도 정체성을 지키고 모국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 준 데 대해 깊은 감사를 표했다.
또한, 과거 간첩조작사건으로 고통받은 재일동포 희생자들에게 공식 사과의 뜻을 전하며, "국가 폭력의 희생자와 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간토대학살 100주년을 맞아 당시 희생자들의 넋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반인권적 국가 폭력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부강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 대통령은 "인간 중심의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겠다"며 재일동포들이 대한민국의 주인으로서 투표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재일민단 중앙본부 김이중 단장은 재일동포 사회의 다양성과 변화를 소개하며, 인권 옹호와 한일 우호 증진을 위해 동포사회가 협력할 것을 다짐했다. 이성시 재일한인역사자료관 관장은 재일동포들이 겪은 억압과 차별의 역사를 설명하고, 역사자료관의 20년 활동을 소개했다.
신주쿠한국상인연합회 신대영 수석부회장은 신오쿠보 지역이 한류 관광지로 성장한 배경과 한일 주민들이 안전하고 깨끗한 상권을 위해 협력하는 모습을 전했다. 또한 고 이수현 의인을 기리는 추모문화제를 통해 한일 우호 정신을 이어가고자 하는 뜻을 밝혔다.
최강이자 관장은 일본 최초로 헤이트스피치 처벌 조례를 제정한 경험을 공유하며, 차별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동포들의 발표를 경청하며, 동포 스스로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문화공연에서는 재일동포 3세 국악인 김 얼이 가야금으로 대한민국 대표 민요 '뱃노래'를 연주해 행사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마지막으로 이재명 대통령은 재일동포 사회가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공동체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하며, "동포 여러분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더 번영하고 안전하며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