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가뭄 재난 해제, 평시 관리체계 전환

강릉 가뭄 재난 해제, 평시 관리체계 전환
행정안전부는 강릉시의 가뭄 재난 위험이 안정적으로 해소됨에 따라, 지난 8월 30일 선포했던 재난사태를 22일 오후 6시부로 공식 해제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강원특별자치도의 안정적인 수원 확보 상황과 추석 연휴로 인한 지역경제 위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다. 이에 따라 소방청의 국가소방동원령과 환경부의 가뭄 예·경보 단계도 함께 해제되어 강릉 지역의 가뭄 관리는 평시 관리체계로 전환된다.
재난사태 해제 이후에도 강릉시의 요청에 따라 대용량포방사시스템을 활용한 홍제정수장으로의 원수 공급은 계속 이어진다.
정부와 지자체의 총력 대응
행정안전부는 지난 20일 강릉 현장을 방문해 관계기관과 함께 정부 지원 현황을 점검하고 가뭄 상황을 면밀히 진단했다. 정부는 '강릉 가뭄 대응 현장지원반'을 운영하며 범정부 차원의 총력 대응을 펼쳐왔다.
강릉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독도경비함, 헬기 등 인력 2만 명과 장비 8700대를 동원해 운반급수를 지원했다. 또한 특별교부세 34억 원을 투입해 남대천 용수 공급시설과 오봉저수지 상류천 준설 작업을 추진하며 추가 수원 확보에 힘썼다.
임시취수정과 도수관로 설치로 도암댐 취수시설을 마련했고, 지난 20일부터 도암댐 방류를 시작해 하루 1만 톤의 원수를 추가 공급하고 있다.
시민과 민간의 협력도 빛나
자치단체와 민간에서는 전국적인 병물 나눔 운동을 통해 1000만 병 이상의 생수를 기부하며 강릉 시민들에게 큰 힘이 되었다.
현재 강릉 가뭄 상황과 전망
최근 강수로 인해 강릉의 주요 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22일 오후 4시 기준 60%까지 상승했다. 이는 강릉시에 약 200일간 생활용수를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다.
또한 인근 하천, 지하수, 댐을 통한 추가 수원 확보로 수원 다각화가 이루어져 안정적인 용수 공급 여건이 마련되었다.
강릉시는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대수용가 123곳을 중심으로 시행했던 제한 급수를 19일부로 해제했으나, 절수 조치 등 물 절약 노력은 계속 유지할 방침이다.
행안부 장관의 감사 인사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강릉 지역이 가뭄 위기를 극복하고 일상을 회복할 수 있었던 것은 병물 나눔과 운반급수 등 전 국민의 협력 덕분"이라며 "가뭄 현장에서 헌신한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