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주 APEC서 실용 중견국 리더십 빛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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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주 APEC서 실용 중견국 리더십 빛나다

경주 APEC 정상회의, 한국 주도 경제협력 새 장 열다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지난 1일 경주에서 개최되어 '경주선언'을 만장일치로 채택하며 역내 경제협력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이번 회의에서는 한국이 주도한 'APEC 인공지능(AI) 이니셔티브'와 '인구구조 변화 대응 공동 프레임워크'도 함께 승인되어 주목받았다.

외신, 한국의 실용 외교와 경제·기술 협력 성과 집중 조명

주요 외신들은 공급망 재편과 복합 위기 상황 속에서 한국이 보여준 실용적 외교와 경제·기술 분야의 외교 성과에 일제히 주목했다. 천년고도 경주는 세계 외교 무대로 부상했으며, 대한민국은 역량과 품격을 동시에 각인시키며 새로운 외교 역사를 썼다는 평가다.

특히 미중, 한미, 한중, 한일 정상 간 연쇄 회담과 AI·문화·투자 협력이 역내 질서 재편의 핵심 의제로 부상하며, 한국이 '글로벌 중견국 리더십'을 발휘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경주선언 만장일치 채택, AI·인구·문화 창조산업 협력 강화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뉴스분석팀에 따르면, 10월 23일부터 11월 2일까지 25개국에서 377건에 달하는 APEC 정상회의 관련 외신 보도를 분석한 결과, 주요 외신들은 문화와 기술을 결합한 'K-전략 외교', '다자무대에서의 실용적 중견국 리더십', 'AI·반도체·방산·블루오션 외교 성과' 등을 주요 특징으로 꼽았다.

싱가포르 더 스트레이츠 타임스는 "대한민국이 다시 제자리를 되찾았다"며 "계엄 사태 10개월 만에 완전한 회복과 국제무대 복귀를 이뤘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전 세계가 경주에 집중했다"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외교력이 시험대가 됐다"고 전했다. 미국 CNN은 이 대통령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미·중 대립 속 균형을 잡는 중견국 리더십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한미 동맹 강화, 관세 협상 타결과 핵추진 잠수함 건조 승인

미국과의 협상에서는 관세 문제 해결과 함께 핵추진 잠수함 건조 기술 이전 승인이라는 이례적인 성과가 주목받았다. 미국 ABC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허용했다"고 보도했으며, 영국 더 인디펜던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영국과 호주에도 이전하지 않은 미 기술을 한국에 제공했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한중 관계 회복, 70조 원 통화스와프 및 전략적 동반자 관계 복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으로 한중 정상외교는 '호혜 협력'의 전환점을 맞았다. 양국은 약 70조 원 규모의 통화스와프와 경제협력 업무 협력(MOU)을 체결하고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한층 강화했다. 외신들은 사드 배치와 한한령으로 악화됐던 관계가 해빙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한중 관계가 우호 협력의 큰 흐름 속에서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상징한다"고 전했으며, 일본 도쿄신문은 "냉각됐던 한중 관계가 정상회담을 통해 해빙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보도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에게 북한과의 대화 재개 협력을 요청한 점도 주요하게 다뤄졌다. 일본 교도통신은 "한중 정상회담에서 대북 대화 재개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한일 관계 개선 기대, 첫 정상회담 무난한 출발

일본 총리 취임 후 첫 한일 정상회담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접근을 통해 협력 진전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향후 관계 개선에 기대가 모아졌다.

AP통신은 "한일 양국 정상이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 관계 개선에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보도했으며, 프랑스 AFP통신은 다카이치 총리가 국가 중심주의 이미지를 완화한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역사 갈등 봉합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경제·기술 분야 성과, AI·클라우드 허브로 부상하는 한국

한국은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 유치에서도 큰 관심을 받았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블룸버그, 중국 세계신문망 등은 아마존이 AI 투자 확대를 위해 한국에 50억 달러를 추가 투자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한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해외직접투자(FDI)다.

또한 엔비디아는 삼성전자 등 한국 주요 대기업에 AI 칩 26만 개 이상을 공급할 계획을 발표했다. 블룸버그, WSJ, 로이터통신 등은 엔비디아와 삼성·현대차 간 협력을 '역사적 동맹'으로 평가하며, CEO 간 만남도 주목했다.

K-컬처가 이끈 문화 외교, 경주가 세계 무대 중심

문화는 이번 정상회의의 또 다른 공식 언어로 자리 잡았다. 경주 APEC 정상회의는 K-팝, K-뷰티, 전통 유산을 외교의 매개로 적극 활용하며 세계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프랑스 AFP통신은 "왕관, 뷰티, 치킨: APEC에서 한국 문화가 외교를 만났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천마총 금관 모형을 선물하고, 시진핑 주석과 막걸리 건배를 나누는 장면, 백악관 대변인이 한국산 화장품 사진을 SNS에 올린 사례 등을 소개하며 잘 짜여진 문화 외교로 평가했다.

필리핀 ABS-CBN은 지드래곤과 차은우가 정상들을 매료시켰다고 전했으며, 홍콩 성도환구망은 G-드래곤의 깜짝 공연으로 환영 만찬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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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작성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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