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CTX, 2028년 착공 확정…대전·세종·청주 30분대 연결

충청권 CTX 사업, 2028년 첫 삽 뜬다

정부대전청사와 정부세종청사, 조치원, 청주국제공항을 잇는 총 연장 64.4km의 광역급행철도(CTX) 사업이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하며 2028년 착공이 확정됐다. 국토교통부는 4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수행한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광역급행철도, 충청권 교통 혁신 이끈다

충청권 CTX는 기존 경부선을 활용해 정부대전청사에서 정부세종청사, 서울까지 지역 간 열차 운행도 계획 중이다. 2023년 8월 민간투자사업으로 제안된 이 사업은 경제성, 정책성, 민간투자방식 적정성 검토를 거쳐 사업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주요 거점 간 통행시간 대폭 단축

이 사업이 완공되면 대전청사, 세종청사, 천안역, 청주공항 등 주요 거점 간 통행시간이 30분대로 줄어들어 충청권이 '5극 3특' 초광역 경제권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구간별 통행시간은 대전청사-세종청사 45분에서 16분, 세종청사-청주공항 65분에서 36분, 세종청사-천안역 65분에서 28분, 청주공항-대전청사 77분에서 50분으로 크게 단축된다.

행정수도 세종 기능 강화 기대

특히 대전청사와 세종청사가 서울과 대중교통 환승 없이 바로 연결되면서 국회, 기업, 중앙부처 간 이동시간이 크게 줄어 행정협업 효율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세종시의 행정수도 기능 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민간투자사업 방식으로 재정 부담 완화

충청권 CTX는 국가가 추진하는 지방권 광역철도 중 최초로 민간투자사업 방식으로 추진된다. 이로 인해 지자체의 건설 및 운영비 부담이 재정 방식에 비해 적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

국토부, 신속한 사업 추진 의지 밝혀

국토교통부는 전략환경영향평가 등 후속 절차에 즉시 착수할 계획이며, 제3자 제안공고와 협상, 설계 과정을 거쳐 2028년 중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충청권 광역급행철도는 충청권 주민의 일상과 산업 지형을 바꿀 핵심 교통 인프라로, 수도권 집중 완화와 지방시대 앞당김의 상징적 사업"이라며 "민간의 혁신적 투자와 정부의 과감한 정책 지원으로 지역이 체감할 성과를 조속히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