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한-UAE AI 협력 미래성장 동력 강조

이 대통령, 한-UAE AI 산업 협력으로 미래 성장 동력 창출 촉구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아부다비에서 열린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양국 간 인공지능(AI) 중심의 첨단산업 협력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청정 에너지와 방산 분야 협력을 고도화해 세계 최강국으로 함께 성장할 모멘텀을 확보하자"고도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국경제인협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UAE 대외무역부, 아부다비 상공회의소가 공동 주최했으며, 양국 정부와 기업 관계자 40여 명이 참석했다.

한-UAE, 진정한 동반자 관계로 발전

이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한국과 UAE는 바라카 원전 건설과 아크부대 파견 등 협력을 통해 서로의 발전을 이끌어온 진정한 형제의 나라, 즉 아랍어로 먼 길을 함께하는 동반자를 뜻하는 '라피크(Rafiq)'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71년까지 UAE가 세계 최고 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최적의 파트너가 한국"임을 강조했다.

미래 파트너십 3대 방향 제시

이 대통령은 양국이 백 년의 동행을 위해 미래 파트너십의 세 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첫째, AI 중심 첨단산업 협력 가속화를 통한 미래 성장 동력 창출, 둘째, 청정에너지 및 방산 협력 고도화를 통한 성장 모멘텀 확보, 셋째, 소프트 협력을 통한 사람과 문화의 연결 확장이다.

AI 산업 협력과 첨단기술 파트너십 강화

AI 분야 협력에 대해 이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와 바이오테크 분야까지 첨단산업 협력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산업 및 첨단기술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업그레이드했다"며 "한국은 HBM 등 반도체 기술과 EPC 설비 역량을 바탕으로 UAE의 2031년 인공지능 허브 도약을 위한 가장 신뢰받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청정에너지와 방산 협력 고도화

청정에너지와 방산 분야 협력에 대해서는 "UAE의 태양광 발전 잠재력과 한국의 첨단 배터리 기술을 결합한 에너지 전환 협력은 2050년 탄소중립 공동 달성 및 친환경 신산업 육성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핵연료 및 전기 관련 현지 공장 건설을 통해 UAE 원전 산업 육성에도 이바지할 것"이라며 "호혜적 협력이 실현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방산 분야에서는 "공동 개발, 기술 협력, 현지 생산까지 협력 수준을 높여 양국 방위 산업 발전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소프트파워 협력과 K컬처 중동 확산

이 대통령은 "소프트파워 협력으로 사람과 문화의 연결을 더욱 넓혀야 한다"고 강조하며, "최근 두바이 K엑스포에서 K푸드와 뷰티 전시회가 성황리에 열렸고, 한우가 UAE에 처음 수출되며 할랄 시장에서도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중동의 문화 강국인 UAE와 협력해 K컬처가 중동 전역으로 확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경제협력 확대 기대

양국 참석 기업들은 첨단산업, 에너지·인프라·방산, 문화 등 미래 협력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라운드테이블을 계기로 양국 간 경제협력의 지평이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의 마무리 발언

이 대통령은 "한국과 UAE는 안보 환경과 지정학적 측면에서 유사점이 많고, 사람을 중시하는 공통점이 있다"며 "첨단산업과 문화 분야에서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지도자와 국민 간 교류를 활성화한다면 진정한 형제의 나라로서 공동 번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행사 참석자 명단

한국 측에서는 배경훈 과학기술부총리,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한국경제인협회 류진 회장,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강경성 사장,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 한화그룹 김동관 부회장, 조주완 LG전자 사장, 네이버 최수연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UAE 측에서는 칼리드 빈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자, 칼둔 알 무바라크 무바달라 개발회사 CEO, 타니 빈 아흐메드 알 제유디 대외무역부 장관, 모하메드 하산 알스와이디 투자부 장관, 나세르 후메이드 알 누아이미 타와준위원회 사무총장, 오마르 압둘라흐만 알 자비 엣지 커머셜 사장, 모하메드 이브라힘 알 하마디 원자력공사 사장 등 고위 관계자들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