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고속도로 구축, 6G·해저케이블 혁신 가속

AI 시대, 국가 네트워크 전면 고도화 추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5년 4월 18일 제2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Hyper AI네트워크 전략'을 발표하며, 인공지능(AI) 시대에 걸맞은 국가 네트워크 인프라의 전면 고도화 계획을 밝혔다. 이번 전략은 6G 이동통신 상용화, AI기지국 확산, 해저케이블 용량 확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가망을 혁신해 AI 시대의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둔다.
초지능·초성능 네트워크 구축 목표
AI 시대에 네트워크는 대규모 컴퓨팅 자원과 데이터를 연결하는 '고속도로' 역할을 하며,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2030년까지 이동통신, 유선통신, 해저케이블, 위성통신 등 국가 네트워크 전 영역에서 지능과 성능을 대폭 향상시킬 계획이다.
특히 이동통신 분야에서는 2030년 6G 상용화를 목표로 하며, AI를 활용한 지능형 기지국(AI-RAN)을 전국적으로 500개 이상 구축할 예정이다. 5G 네트워크는 내년부터 단독모드(SA)로 전환해 지능화와 혁신 서비스 발전을 촉진한다.
유선통신과 국제망 강화
유선통신망은 전국 주요 거점과 데이터센터를 연결하는 백본망 용량을 2030년까지 4배 이상 확대하고, 네트워크 운영의 지능화와 자동화를 통해 초저지연 통신을 보장한다. 가입자망은 광케이블 보급률을 현재 91%에서 2030년 98%까지 확대해 국민 모두가 고품질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국제망 분야에서는 해저케이블 용량을 현재 110Tbps에서 2030년 220Tbps 이상으로 두 배 이상 늘리고, 해저케이블 육양국을 서해와 남해 등으로 다변화해 안정성을 높인다.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도 대규모 예타사업을 통해 확보하며, 민·관·군 협의체를 통해 독자 위성통신망 확보 방안도 검토한다.
6G·AI네트워크 산업 경쟁력 강화
과기정통부는 2030년까지 글로벌 6G·AI네트워크 시장 점유율 20% 달성과 매출 5000억 원 이상 기업 5개 육성을 목표로 기술 개발과 산업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 6G 이동통신 기술과 AI 네트워크 기술 개발을 병행하며, 2032년까지 완전자율화·지능화 기술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교육, 의료, 제조, 안전, 미디어 등 5대 분야에 첨단 AI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대규모 실증 사업을 추진해 산업 초기 수요를 창출한다. 제도적으로는 6G 기지국과 AI-RAN 연구개발 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 확대, 신규 주파수 공급, 저전력·친환경 기지국 인증제 도입 등을 통해 네트워크 산업 발전을 지원한다.
국내 기업 지원과 인재 양성
국내 기업의 기술 사업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며, 동남아시아 등 신시장 개척에도 힘쓴다. 인재 양성 측면에서는 글로벌 인재 육성 사업과 재직자 교육 과정을 마련하고, 6G·AI 네트워크 국제 표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문 연구실도 운영한다.
예산 확대와 정부 의지
과기정통부는 내년 네트워크 기술 개발과 실증, 사업화에 올해보다 450억 원 증가한 29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AI 시대에 국민 모두가 고품질 AI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모두의 네트워크'를 만들겠다"며, "과감한 투자와 정부-산·학·연 협력을 통해 네트워크 산업의 재도약과 제2의 CDMA 신화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