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본격 추진

한국 증시,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추진
한국 증시가 오랜 기간 이어져 온 '코리아 디스카운트'에서 벗어나 세계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기 위해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선진시장 지수 편입을 본격 추진한다. 정부는 2026년 6월 9일, 관계 기관과 협의해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로드맵'을 공개하며, 외환 및 자본시장의 체질 개선과 선진 투자 환경 구축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MSCI 선진시장 지수 편입의 의미와 현황
MSCI는 세계 주요 증시를 선진시장, 신흥시장, 프런티어시장, 독립시장 등 4개 그룹으로 분류한다. 선진시장 지수는 이 중 선진시장의 대표 상장 종목을 모아 산출한 글로벌 주가지수로,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지표로 작용한다. 한국은 2008년 선진시장 지수 편입 후보군인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됐으나 2014년 관찰대상국에서 제외되면서 신흥시장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는 경제 발전과 시장 규모, 유동성 측면에서는 선진시장 기준을 충족하지만, 시장 접근성 부족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외환시장 24시간 개방과 제도 개선
정부는 MSCI 선진시장 지수 편입을 위해 8개 분야별 과제를 추진 중이다. 우선 2026년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하고, 9월에는 외국 기관 간 야간 원화 결제가 가능하도록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신규 구축해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내년부터는 본격 시행할 계획이다.
또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을 스마트폰으로 거래하듯 한국 주식도 간편하게 현지 금융사를 통해 거래할 수 있도록 제도와 시스템을 정비한다. 외국 법인의 실명 확인 절차를 개선해 계좌 개설 과정의 번거로움을 줄이고, 무차입공매도 실시간 적발 시스템(NSDS) 참여자에게는 중복 감리 자료 제출 의무를 면제하는 등 투자 환경을 개선한다.
기업 공시 강화와 투자자 권리 보호
기업의 영문 공시도 단계적으로 의무화해 외국인 투자자의 권리를 강화한다. 2026년에는 영문 공시 대상 기업과 항목을 확대하고 제출 기한을 단축하며, 2027년 3월부터는 코스피 상장사 전체로 영문 공시 의무를 확대할 예정이다. 일정 기준을 넘는 코스닥 상장사도 의무화 검토 대상에 포함된다.
이와 함께 장외 거래 사후 신고 범위를 확대하고, 현물 이체 및 장외 거래의 제약 요인을 해소하며, 투자자가 배당 예상금을 알 수 있도록 기업의 배당 절차 개선도 독려한다.
MSCI 선진시장 지수 편입 전망
이 같은 과제가 효과적으로 진행되면, 2026년 6월 발표되는 MSCI 연례 시장 분류에서 한국이 관찰대상국에 재지정되고, 2027년 6월에는 선진시장 지수 편입이 결정될 수 있다. 실제 편입이 반영되는 시점은 2028년경으로 예상되며, 이때부터 MSCI 선진시장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자금이 국내 시장에 유입될 전망이다.
이번 정부의 종합 로드맵은 한국 증시가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신뢰받는 선진시장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