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피지컬 AI 실증랩 개소, 지역 제조혁신 가속화

전북대 피지컬 AI 실증랩 개소, 지역 제조혁신 가속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6년 4월 26일, 피지컬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제조혁신을 통해 지역 제조업의 성장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전북대학교에 피지컬 AI 실증랩이 새롭게 문을 열어 다양한 생산 시나리오와 기술 검증을 실시간으로 수행하며 협업운용을 실증하는 핵심 플랫폼 역할을 맡게 된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날 전북대를 방문해 지난해 추진한 '피지컬 AI 사전검증 사업'의 성과를 점검하고, 사업 참여 기업 및 전문가들과 함께 피지컬 AI 기반 제조혁신 확산 방안과 대규모 연구개발(R&D) 사업인 지역 AX 사업 추진 전략을 논의했다. 배 부총리는 실증랩 개소식에 참석해 직접 실증 시연을 확인하고, 사업 성과와 지역 AX 사업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지난해 추경예산을 활용해 피지컬 AI 기반 제조혁신을 위한 사전검증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 사업은 전북대(제조)와 KAIST(물류)에 실증랩을 구축해 공정, 장비, 데이터 기반의 현장 적용성을 검증하는 데 중점을 뒀다. 자동차 분야 3개 수요기업 공정에는 자율주행 이동로봇(AMR) 물류 자동화, 머신텐딩 자동화, 다품종 대응 유연생산 체계 등 피지컬 AI 기술이 적용됐다.
특히 전북대 실증랩은 신체 조건 기반 피지컬 AI 현장 실증의 첫 플랫폼으로, 본 사업의 기술적 마중물이자 오픈 실증 생태계의 거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증랩은 조립, 검사, 라벨링, 유연생산 등 기능별 기술 검증이 가능하도록 P-Zone(제조생산)과 I-Zone(혁신)으로 구획돼 실험과 생산 시나리오를 동시에 검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생산 시나리오와 기술 검증이 실시간으로 이뤄지며, 이종 기종 간 협업운용 실증의 핵심 플랫폼 역할을 수행한다.
자동차 주요 부품 기업인 DH오토리드(스티어링휠), 대승정밀(전동브레이크), 동해금속(자동차 차체) 등에서는 피지컬 AI 기술을 적용한 결과, 생산성, 품질, 공정 효율 등 주요 지표가 개선되는 성과가 확인됐다. DH오토리드는 자율주행 이동로봇 기반 무인 운반과 디지털 트윈 기반 사상·후처리 작업의 로봇 자동화를 도입해 기존 수동 중심 공정을 개선하고 공정 편차 감소와 작업 효율 향상을 이뤘다. 대승정밀은 절삭가공 설비의 투입·배출 작업을 로봇이 수행하는 머신텐딩 체계를 적용해 설비 가동률을 높이고 불량률을 크게 줄였다. 동해금속은 차체 부품 용접·조립의 다품종 소량 생산에 대응하는 유연생산과 통합제어 기반을 구축해 기존 수작업 중심 공정을 유연생산 체계로 전환했다.
이러한 기술 적용은 근골격계 질환과 이명 등 작업자 건강과 환경 문제 개선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보이며, 피지컬 AI가 생산성과 작업환경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음을 현장에서 검증했다. 앞으로 지역 AX 사업 단계에서 이 같은 성과가 산업 전반으로 확산돼 더욱 큰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실증랩 개소식 이후 열린 현장 간담회에는 DH오토리드, 대승정밀, 동해금속 대표와 전북대, KAIST 교수 등 기업 관계자와 전문가들이 참석해 국내 피지컬 AI 제조혁신 내재화를 위한 실행과제를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피지컬 AI 기술이 산업 현장에서 지속 가능한 경쟁력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실증 기반 정책 지원과 제도적 뒷받침이 필수적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과기정통부는 이 같은 의견을 지역 AX 사업 설계와 정책 지원 방안 마련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배경훈 부총리는 "전북대 피지컬 AI 실증랩은 피지컬 AI 제조혁신의 출발점이자 확산 거점"이라며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현장과 반도체, 모빌리티, 로봇 등 피지컬 AI에 최적화된 산업 기반을 이미 보유하고 있으므로 이를 현장에서 실증해 독자적인 기술 확보와 산업 경쟁력 강화로 연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