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 유묵 공개와 순국 116주기 추모식
안중근 의사 유묵 공개와 순국 116주기 추모식
2026년 3월 25일, 국가보훈부는 안중근 의사의 순국 116주기를 맞아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그의 유묵인 '빈이무첨 부이무교(貧而無諂 富而無驕)'를 공개했다. 이 유묵은 "가난해도 아첨하지 않고, 부유해도 교만하지 않는다"라는 뜻으로, 논어 학이편의 내용을 인용한 글이다.
이번에 공개된 유묵은 일본 도쿄도립 로카기념관이 소장하고 있던 진본으로, 도쿄도의 협조로 국내 전시를 위해 대여받아 지난 2월 20일 안중근의사기념관에 전달되었다. 이 유묵은 1913년 도쿠토미 로카가 뤼순 여행 중 입수한 뒤 1918년 안중근 의사의 인품에 대한 논평을 왼편 상단에 기재한 것이 특징이다. 도쿠토미 로카는 "안중근 씨가 이 말을 택한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그가 빈락부예(貧樂富禮)의 경지에 이르렀다면 이토 히로부미의 자객으로 만족하지는 않았을 텐데 애석한 일이다"라고 적었다.
이 유묵은 2009년 국내에서 특별전으로 공개된 바 있으며, 이번 전시는 4월 말까지 이어진다.
순국 116주기 추모식 개최
같은 날, 안중근의사기념관 강당에서는 권오을 보훈부 장관, 김황식 안중근의사숭모회 이사장, 독립유공자 유족과 숭모회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순국 116주기 추모식이 열렸다. 추모식은 국민의례, 약전봉독, "최후의 유언" 낭독, 추모식사 및 추모사, 안중근동양평화상 시상, 감사패 증정, 추모공연, 헌화 순으로 진행되었다.
올해 제6회 안중근동양평화상은 하얼빈 이공대 김월배 교수가 수상했다. 김 교수는 한국 안중근 기념관 연구위원이자 뤼순일아 감옥구지 박물관 객좌 연구원으로 활동하며, 2019년 "사건과 인물로 본 임시정부 100년"을 발간한 바 있다.
중국 다롄시 추모식 및 현지 방문
안중근 의사가 순국한 중국 랴오닝성 다롄시에서도 3월 26일 추모식이 개최되었다. 정부대표단과 민관협력단은 추모식 후 여순관동법원박물관 등 안중근 의사 관련 사적지를 방문할 예정이다.
권오을 장관의 추모사
권오을 보훈부 장관은 "안중근 의사의 숭고한 애국정신은 순국 116주기를 맞이하는 지금도 대한민국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밝히는 횃불로 우리와 함께하고 있다"며, "이번 추모식과 유묵 공개가 안 의사의 고귀한 정신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정부도 안 의사의 유해를 하루빨리 조국으로 모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