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한국경제 5년6개월만 최고 성장

1분기 한국경제 5년6개월만 최고 성장
2026년 1분기(1~3월) 한국 경제가 전기 대비 1.7% 성장하며 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중동 사태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등 IT 산업의 호황과 정부의 신속한 정책 대응이 주효한 결과로 평가된다.
반도체 호황과 정부 정책의 시너지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TF 회의'에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 대비 1.7%로 정부 전망을 크게 웃돌았다고 밝혔다. 그는 "반도체 호황에 따른 수출 호조와 정부 출범 이후 추진한 자본시장 활성화, 소비지원 대책 등 정책 효과가 크게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1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로는 3.6% 증가했다. 전기 대비 기준으로는 2020년 3분기(2.2%)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해 1분기 -0.2%, 2분기 0.7%, 3분기 1.3%, 4분기 -0.2%와 비교하면 뚜렷한 개선세를 보였다.
수출과 투자 증가가 성장 견인
이번 성장률은 수출이 주도했다. 반도체 등 IT 품목 중심으로 수출이 전기 대비 5.1%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10.3% 늘었다. 지난해 4분기 -1.7% 역성장에서 강한 반등을 이뤘다.
설비투자도 전기 대비 4.8% 증가했고, 건설투자도 건물과 토목 건설이 모두 늘어나 전기 대비 2.8%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지난해 4분기 -3.5%에서 플러스로 전환하며 2024년 1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내수 회복과 고용 개선
정부의 추가경정예산과 전기차 보조금 강화 정책으로 내수 여력이 회복됐다. 전기차 내수 판매는 지난해 4분기 4만 7000대에서 올해 1분기 8만 8000대로 증가했다. 또한, 출범 후 6개월간 비수도권 고용이 확대된 점도 주목된다.
상법 개정과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으로 주가 지수가 크게 상승하며 부의 효과도 나타났다.
중동전쟁 신속 대응과 물가 안정
중동전쟁 악재에도 정부는 최고가격제 등 신속한 대응으로 전쟁 영향 최소화에 성공했다. 최고가격제 시행으로 3월 소비자 물가지수를 최대 0.8%포인트 낮췄으며, 전쟁 이후 소비 둔화는 관측되지 않았다.
민간 소비는 증시 활성화와 소비심리 호조 등 정부 정책에 힘입어 전기 대비 0.5% 증가했다.
향후 전망과 정부 대응
수출은 반도체 호조와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5.1% 급등했으나, 수입도 설비투자 관련 기계·장비·자동차 중심으로 3.0% 증가했다.
다만, 2분기에는 1분기 큰 폭 성장에 따른 기저효과와 중동전쟁 영향 본격화로 전기 대비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연간 성장률은 중동전쟁 전개 상황 등 대외 불확실성을 고려해 지켜봐야 한다.
정부는 추가경정예산 신속 집행과 중동 관련 추가 대책을 통해 전쟁 영향 완화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며, 혁신과 구조개혁 가속화 등 성장전략 준비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