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 남북 여자축구, 수원서 감동의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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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 남북 여자축구, 수원서 감동의 재회

12년 만에 수원에서 재개된 남북 여자축구 대결

2026년 6월 20일, 폭우가 내리는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남북 여자축구팀이 12년 만에 다시 한 그라운드에서 만났다.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과 한국 수원FC위민 선수들이 맞붙은 이날 경기는 단순한 스포츠 경기를 넘어 남북 스포츠 교류의 상징적인 현장으로 평가받았다.

내고향, 2대1 역전승으로 AFC 여자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

경기는 빗속에서 진행되었으며, 수원FC위민이 후반 4분 하루히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북한 내고향은 후반 10분 최금옥의 동점골과 후반 22분 김경영의 결승골로 경기를 뒤집으며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내고향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챔피언스리그 첫 우승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지소연, 페널티킥 실축 아쉬움 토로

수원FC위민은 후반 33분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으나, 키커로 나선 지소연의 슈팅이 골대를 벗어나며 동점 기회를 놓쳤다. 경기 후 지소연은 "연습 때는 자신 있었지만 골키퍼를 속이려다 타이밍을 놓쳤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5763명 관중과 공동응원단, 남북 교류 현장 뜨겁게 응원

이날 경기에는 5763명의 관중이 빗속에서도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통일부와 시민단체, 실향민 단체 등 200여 단체가 꾸린 공동응원단도 함께했다. 응원은 양 팀 득점 기회마다 박수와 환호로 이어졌으며, 수원FC위민 서포터스는 우산 사용이 제한된 가운데 비를 맞으며 열띤 응원을 펼쳤다.

정부와 축구계 인사들도 현장 방문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등 정부 및 축구계 주요 인사들이 현장을 찾아 남북 스포츠 교류의 의미를 함께했다.

내고향 리유일 감독과 선수들의 소감

내고향 여자축구단 리유일 감독은 "비가 많이 오는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선수들이 높은 정신력을 발휘했다"며 "공격과 수비에서 보완할 점이 많다"고 자평했다. 결승골의 주인공 김경영은 "선수단이 하나로 뭉쳐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남북 스포츠 교류의 새로운 장을 연 경기

이번 경기는 북한 여자축구 클럽팀이 한국에서 공식 스포츠 일정을 소화한 첫 사례로, 2018년 인천 국제탁구연맹 월드투어 이후 8년 만에 재개된 남북 스포츠 교류의 의미를 더했다. 내고향은 오는 23일 일본 도쿄 베르디 벨레자와 결승전을 치를 예정이다.

빗속에서 펼쳐진 이날 남북 맞대결은 단순한 경기 이상의 의미를 지녔다. 공동응원단의 박수와 선수들의 치열한 승부 속에 남북 관계 개선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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