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영동서 6·10민주항쟁 기념식과 정부포상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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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영동서 6·10민주항쟁 기념식과 정부포상 재개

6·10민주항쟁 39주년 기념식, 남영동 민주화운동기념관서 개최

2026년 6월 10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민주화운동기념관에서 제39주년 6·10민주항쟁 기념식이 열렸다. 이번 행사는 옛 남영동 대공분실 부지에 조성된 민주화운동기념관에서 처음으로 개최되었으며, 4년 만에 정부가 민주주의 발전 유공자에 대한 포상을 재개해 그 의미를 더했다.

역사적 장소에서 민주주의의 가치를 되새기다

민주화운동기념관은 과거 고 김근태 고문사건과 고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등 민주인사들에 대한 강압적 조사와 인권 탄압이 자행됐던 옛 남영동 대공분실 부지에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6월 개관한 이 공간은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현장으로서 이번 기념식을 통해 그 의미가 더욱 깊어졌다.

기념식 주제와 행사 내용

올해 기념식의 주제는 '그날의 외침으로, 날자! 민주주의'로, 4·19혁명부터 부마민주항쟁, 5·18민주화운동, 1987년 6·10민주항쟁을 거쳐 촛불혁명과 빛의혁명까지 이어진 국민의 외침을 기억하고 민주주의 발전을 다짐하는 자리였다.

행사는 개식 공연을 시작으로 국민의례, 주제영상 상영, 경과보고, 민주주의 발전 유공 정부포상, 기념사, 기념공연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약 300여 명의 민주화운동 원로와 참여자, 시민들이 참석했다. KTV를 통해 생중계되어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었다.

민주주의 발전 유공자와 단체에 정부포상 수여

4년 만에 재개된 정부포상에서는 민주주의 발전에 헌신한 개인 28명과 단체 3곳이 선정되었다. 국민훈장 7점과 대통령표창 3점은 김민석 국무총리가 직접 수여했다.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은 고 김남주 시인은 3선 개헌 반대운동과 교련교육 반대운동에 참여하고 민주화 유인물 발행, 수감 생활 중에도 문학으로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계승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고 김두황 씨는 학생운동 주도 후 강제 징집되어 의문사한 민주화의 상징적 인물이며, 고 최종길 교수는 유신체제 항의 중 고문으로 사망해 학계 민주화운동의 상징으로 평가받는다.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은 고 오종렬 씨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 초대 지부장으로서 민주화와 사회운동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대통령표창을 받은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는 양심수 석방과 고문 인권침해 고발, 과거사 진상규명 활동에 앞장섰으며,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는 민주화보상법과 의문사진상규명 특별법 제정에 기여해 민주열사의 명예 회복에 힘썼다.

민주화운동 유가족 위한 특별공연과 합창

정부포상 수여 후에는 민주화운동 유가족을 위한 특별공연이 마련되었다. 배우 이경성은 민주화운동으로 자녀를 잃은 어머니 역할을 맡아 뮤지컬 가수와 함께 '어느 어머니 이야기'를 선보이며 희생을 감내한 유가족들에게 위로와 헌정의 뜻을 전했다.

행사는 고 김남주 시인의 시를 바탕으로 만든 합창곡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을 참석자 전원이 함께 부르며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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