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국 영웅 한복 조국 위한 마지막 예우
독립영웅들의 새 옷 입기 '처음 입는 광복'
1945년 8월 15일, 수많은 독립투사들이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기쁨을 누리던 그 순간에도, 감옥에서 생을 마감한 독립투사들이 적지 않았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독립영웅들의 마지막 모습은 여전히 옥중 죄수복 차림으로 남아 있다. 그러나 이제, 그들은 죄수복을 벗고 새 옷으로 갈아입었다. 정부는 '광복(光復)'을 위해 희생한 분들에게 '광복(光服)'이라고 불리는 빛나는 새 옷을 선물했다. 국가보훈부는 2023년 8월 2일, 빙그레와 함께 ‘처음 입는 광복’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처음 입는 광복’ 캠페인의 전개
‘처음 입는 광복’ 캠페인은 공훈전자사료관 내 옥중 순국 기록이 있는 독립운동가 중, 수형 사진이 마지막 모습으로 남은 87명의 사진에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한복 명장이 만든 한복을 입히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이들 중에는 유관순, 안중근, 안창호, 강우규 등의 독립유공자들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조용하 지사의 경우, 복원 전후의 사진이 크게 달라 눈길을 끈다. 조용하 지사가 일경에 체포돼 법정에 서게 되자, 먹물을 얼굴에 칠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그의 수의(囚衣) 사진은 더욱 독특한 사례이다.
빛바랜 죄수복 대신 고운 한복을 입은 영웅들의 모습은 온라인 사진전(처음입는광복.com), 다큐멘터리 영상, 누리소통망(SNS) 콘텐츠, 옥외 광고, TV 광고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볼 수 있다. 복원된 사진은 후손들에게 전달되고 국가보훈부 공훈전자사료관 내에도 등록된다.
87명의 독립영웅들에게 새 옷을 입히기
87명의 사진 복원에 쓰인 한복은 김혜순 명장의 작품이다. 김 혜순 명장은 한국인 디자이너 최초로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 초청 패션쇼를 진행했다. 그녀는 영웅들이 살아서 광복을 맞이했다면 어떤 옷을 입었을지 깊이 고민했고, 그 결과 아주 귀한 옷감과 최고의 옷을 선택하여 정성을 다해 한복을 만들었다. 이 한복들은 가장 좋은 실크 소재와 의미 있는 색상, 염료로 제작되었다. 예로부터 옷이 신분을 상징했기 때문에, 독립유공자들이 살아서 최고의 신분에 올랐을 때 입었을 것으로 예상되는 옷을 만들어 냈다.
김 명장은 특히 그 당시 옷감을 골라 염색하고 손으로 한 땀 한 땀 바느질해가며 정성을 쏟았다. 이 방대한 작업은 그녀에게 큰 자부심과 의미를 부여했다.
- 총 87명의 독립운동가들의 이미지를 복원했습니다.
- 한복 명장 김혜순이 직접 제작한 높은 품질의 한복들.
- 다양한 매체를 통해 공개되었습니다.
- 광복절을 기념하여 빠르게 확산되었습니다.
- 액자로 제작되어 후손들에게 전달되었습니다.
죄수복을 벗고 한복을 입은 독립영웅들
김구 | 유관순 | 안중근 |
안창호 | 강우규 | 조용하 |
이육사 | 김좌진 | 신채호 |
이봉창 | 윤봉길 | 박열 |
너무나도 기쁘고 영광스러운 작업이었습니다. 이 작업을 통해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보상이 조금이나마 이루어진 것 같은 feeling이 들었습니다. 이는 나를 포함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많은 감동을 줬습니다. 또한, 이 작업은 오래 기억될만한 특별한 작업이었으며, 손녀마저도 심혈을 기울여 관찰했습니다.
한복 명장 김혜순의 캠페인 참여
김혜순 명장은 이번 캠페인 제안을 받고 고민할 것도 없이 바로 참여했다며, 영웅들을 기리는 이 캠페인은 그녀에게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죄수복을 입은 독립운동가들의 마지막 모습을 보고 안타까웠고, 이를 멋진 한복으로 대체하려는 결심을 굳혔다. 그녀는 독립운동가들이 어떤 의지를 가지고 싸웠는지 표현하려 노력했으며, 이들의 희생과 정신을 최고급 실크와 특별한 색상, 염료로 나타냈다.
캠페인을 통해 탄생한 한복은 독립유공자들이 살아서 광복을 맞이했을 때 입었을 법한, 최고 신분에 어울리는 옷이다. 이는 한복의 역사적 의미와 깊은 작용으로 가득한 디자인이었다.
미래 계획과 희망
김혜순 명장은 한복을 통해 앞으로 더 많은 국가유공자들을 기리는 작업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6·25전쟁 참전용사들에게 한복을 선물하는 일을 희망하고 있다.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고, 이를 한복에 담아 선물로 전달해주고자 하는 그녀의 마음은 매우 인상적이다. 또한, 해외에 있는 국가유공자들에게도 한복을 선물하는 계획이 있다.
한복은 단순한 의상이 아니라 독립운동의 정신과 의미를 전하는 중요한 매개체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의미 있는 선물을 만드는 일에 대한 열정은 김혜순 명장의 중요한 가치이며, 이를 통해 독립운동가들과 참전용사들에 대한 존경을 표하는 것은 그녀의 최우선 목표 중 하나입니다.
강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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