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독립운동 기념식 분리... 반쪽 광복절 현실?
광복절과 독립운동단체 갈등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을 둘러싼 갈등으로 인해 15일 열리는 정부 주최 광복절 경축식이 반쪽 행사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광복회와 일부 독립운동단체들, 그리고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김 관장의 사퇴를 정부가 수용하지 않으면 경축식에 불참하고 별도의 기념행사를 열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는 광복절에 두 개의 기념식이 따로 열리는 사상 초유의 일입니다.
국민통합의 장이어야 할 광복절이 갈등과 분열 양상을 빚으면서 그 의미가 퇴색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광복절을 하루 앞두고 청와대 영빈관에서 독립유공자 후손 100여명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으며, "독립 영웅들께서 남겨주신 독립의 정신과 유산이 영원히 기억되고, 유공자와 후손들이 합당한 예우를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초청 대상자였던 이종찬 광복회장은 불참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발언과 반응
윤석열 대통령은 영빈관에서 열린 오찬에서 "독립 영웅들께서 남겨주신 독립의 정신과 유산이 영원히 기억되고, 유공자와 후손들이 합당한 예우를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독립유공자들과 그 후손들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 발언입니다. 하지만 이종찬 광복회장은 이 행사에 불참하여 주목을 받았습니다. 지난해에는 같은 오찬에 주빈으로 참석했으나, 올해는 불참을 선택한 것입니다.
윤 대통령은 이 회장의 불참이나 건국절 논란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며, 참석한 사람들 가운데 백범 김구 선생의 손녀사위인 김호연 빙그레 회장과 시인 이육사의 외동딸인 이옥비 씨, 독립운동가 고 허석 선생의 5대손이자 2024 파리올림픽 유도 국가대표로 출전해 은메달을 획득한 허미미 선수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이는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참석으로 행사에 중요성을 더했습니다.
- 독립유공자 후손들에 대한 오찬
- 윤 대통령의 발언
- 이종찬 광복회장의 불참
- 백범 김구 선생의 손녀사위와 시인 이육사의 외동딸 참석
- 허미미 선수의 참석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의 기자회견
이종찬 광복회장은 "마지막 문은 열어놨다"며 정부에서 성의를 보여주기를 기대했고,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임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관장은 기자회견에서 "정부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관장직을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물러설 이유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 관장은 앞서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임명권자인 대통령이 해고한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그런 일이 있으리라 상상도 안 하고 예단할 필요도 없다"며 사퇴 요구에 응할 생각이 없음을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은 막판까지 이 회장이 정부 주최 행사에 참석하도록 설득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현재까지 상황 변화는 없지만,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는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의 입장도 확인되었습니다.
이종찬 광복회장의 입장 | 김형석 관장의 발언 |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의 입장 |
마지막 문 열어놔 | 물러설 이유 없어 | 상황 변화는 없지만 최대한 노력할 것 |
정부에서 성의 기대 | 임명장을 받고 성실히 수행 | 망판 설득 |
잘못된 인사는 다시 하겠다면 박수 | 사퇴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것 | 전방위 설득 |
이종찬 광복회장의 주장은 김 형석 관장이 이승만을 치켜세우고 백범 김구 선생을 테러리스트로 전락시키려는 거대한 계획의 일환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관장은 이를 단호히 부인하였습니다.
광복절 경축식과 기념식 분열
광복회를 비롯한 37개 독립운동단체들은 김형석 관장이 사퇴하지 않으면 정부 주최 경축식에 불참하고, 별도의 기념식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이들은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내 백범기념관에서 자체 기념식을 열기로 하였으며, 이 자리에서는 윤석열 정부의 친일 편향적 정책 기조를 비판할 예정입니다.
한시준 전 독립기념관장은 '1948년 건국과 식민지배 합법화'를 주제로 강연을 할 예정이며, 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도 광복절 기념식을 별도로 개최할 예정입니다. 더불어민주당도 정부 행사에 불참하고 광복회 주최 기념식에 참석할 계획입니다. 박찬대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권을 역사상 최악의 친일 매국 정권으로 비판했습니다.
정부와 독립운동단체의 입장 차이
정부와 독립운동단체 간의 입장 차이로 인해 광복절 경축식이 '반쪽' 행사로 전락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사퇴를 둘러싼 갈등이 깊어지면서 국민통합의 의미가 퇴색될 위기에 있습니다.
정부는 이종찬 광복회장을 끝까지 설득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독립운동단체들은 이미 별도의 기념식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광복절이 갈등과 분열로 얼룩지지 않기 위해선 조속한 해결이 필요합니다.
결론
이번 갈등은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독립운동가들의 존엄성을 지키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광복절이 국민통합의 장이 되는 것은 우리의 역사와 정신을 계승하는데 매우 중요합니다. 정부와 독립운동단체들이 원만히 협력하여 이러한 갈등을 해소하고, 의미 있는 광복절 기념행사를 만들어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