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명부 공개 윤동주 송몽규 포함

Last Updated : 2024-08-16

1940년대 일본 형무소의 독립운동가 수감 기록

국가보훈부는 1940년부터 1945년까지 일본 형무소에 수감된 독립운동가의 수형 기록을 제79주년 광복절을 맞아 공개했습니다. 이 문서에는 윤동주와 송몽규를 비롯한 많은 독립운동가가 포함되어 있어 큰 의미가 있습니다. 이 기록은 일본 국립공문서관 자료에서 수집된 것으로, 치안보고록과 치안제외보고록이라는 두 개의 주요 문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치안보고록과 치안제외보고록

치안보고록과 치안제외보고록은 당시 일본 내무성 소속 경찰이 작성한 문서로, 치안유지법 위반과 기타 법 위반으로 수감된 수형자들의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두 문서에는 수감 구치소, 형무소명, 입소일, 통산일수, 형기 시작·만료일 등의 정보가 1000여 명의 이름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자료는 1940년대 독립운동과 관련해 체포된 인물을 망라하는 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윤동주와 송몽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치안보고록: 치안유지법 위반 수형자 기록
치안제외보고록: 기타 법 위반 수형자 기록
1000여 명의 독립운동가 정보 포함
입소일, 형기, 형기 시작·만료일 등의 정보
독립운동가 발굴과 포상에 중요한 자료

주요 독립운동가의 기록

대표적으로 1943년에 '재교토 조선인 학생 민족주의 그룹사건' 혐의로 검거된 윤동주와 송몽규가 있습니다. 이들은 같은 해 12월 6일 교토구치소에 입소해 미결수로 수감되었습니다. 이 사건은 일본 특별고등경찰이 조선의 독립과 민족문화의 수호를 선동했다는 죄목으로 많은 조선인 유학생을 체포한 사건입니다.

윤동주	송몽규	김근도
1990 독립장	1995 애국장	1995 애족장
1943년 체포	1943년 체포	철공소 노동자
교토구치소	교토구치소	독립운동

윤동주와 송몽규 외에도 김근도와 김두만 등이 있으며, 이들은 일본 철공소에서 일하다가 일제의 민족차별에 맞서 독립운동에 나섰습니다.

미서훈 독립운동가들

치안제외보고록에는 일제 통치체제를 비판하다가 불경죄로 체포된 독립운동가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유재우(1990 애족장)와 정혁모(2009 대통령표창)가 있습니다. 이들은 일제강점기 여러 독립운동에 참여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국가보훈부는 이번에 발굴된 문서를 바탕으로 미서훈 독립운동가들의 이름을 다수 확인하며, 이들을 발굴하고 포상하는 데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수형 기록의 학술적 가치

수형제도 연구의 권위자인 장신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는 "이 문서는 1940년부터 1945년 사이에 일본의 각 구치소와 형무소에 수감된 사상범 명부로 학술적 가치가 있는 새로운 자료"라고 평가했습니다. 장 교수는 "기존 자료에서 확인할 수 없는 일본 내의 수형 사실을 기록하고 있어 1940년 이후부터 일본 패망 때까지 일본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를 발굴하고 포상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자료"라고 언급했습니다.

일제강점기 수형 기록의 의미

일제강점기 수형 기록은 항일독립운동을 입증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특히, 이 문서는 일본의 중앙행정기관인 내무성에서 작성한 수형기록으로, 일본에서 활동했던 한국인들의 독립운동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보훈부는 이번에 발굴한 문서에서 미서훈 독립운동가들의 이름이 다수 확인되는 만큼, 일본에서 활동한 독립유공자 발굴과 포상을 위한 중요한 자료로 활용할 방침입니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선열들의 독립운동 흔적을 찾아내어 선양하고 예우하기 위한 독립운동 사료 수집은 국가의 마땅한 책무"라며, "국외 독립운동 사료를 지속해서 발굴·분석해 독립유공자를 한 분이라도 더 발굴·포상하고, 숭고한 독립 정신을 미래 세대에 계승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