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합작 스피어엑스 우주망원경 발사 임박
한미 합작 차세대 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 발사
한국과 미국이 공동으로 개발한 차세대 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SPHEREx)'가 오는 28일 우주로 발사된다. 이 우주망원경은 지상에서 관측이 어려운 적외선을 관측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장비로, 우주항공청과 한국천문연구원,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협력해 개발했다.
스피어엑스의 임무와 기술적 특징
스피어엑스는 전체 하늘을 102가지 색으로 관측하여 약 10억 개의 천체에 대한 물리적 정보를 수집한다. 이를 통해 세계 최초로 적외선 3차원 우주지도를 제작할 예정이다. 이 지도는 우리 은하 내 얼음 상태의 물과 이산화탄소 분포를 상세히 나타내어, 생명체 존재 가능 환경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10억 개 이상의 은하 분포를 측정해 빅뱅 직후 우주의 급팽창 원인과 배경에 관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계획이다. 그동안 관측이 어려웠던 어두운 은하의 빛 총량을 측정함으로써 은하 형성과 진화의 비밀을 밝히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프로젝트 개요와 한국의 역할
스피어엑스 프로젝트는 2019년부터 시작된 NASA의 중형 탐사 미션으로, 총 2800억 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되었다. 캘리포니아 공과대학(Caltech)이 주관하며, 우주항공청 산하 한국천문연구원과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 등 12개 기관이 참여하는 국제 협력 프로젝트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유일한 국제 협력기관으로, 2016년부터 참여해 독자 개발한 근적외선 우주망원경 기술(NISS)을 인정받았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영하 220도의 우주 환경을 재현하는 극저온 진공체임버를 개발해 우주망원경의 광학 및 분광 성능 테스트를 주도했으며, 관측 자료 처리 소프트웨어 개발에도 협력했다. 또한, 스피어엑스가 수집하는 자료 분석 연구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영상분광 탐사 기술과 기대 효과
스피어엑스의 핵심 기술은 영상분광 탐사 기술로, 넓은 영역을 촬영하는 영상 관측과 빛의 밝기를 파장별로 측정하는 분광 관측을 결합한 혁신적인 기술이다. NASA 과학임무국 국장 니키 폭스 박사는 "전 우주를 102가지 색으로 관측하는 것은 세계 최초의 획기적인 시도"라고 평가했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스피어엑스 우주망원경에 최초로 적용되는 영상분광 관측 기술을 우리 연구진이 NASA와 협력해 개발하고 활용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우주항공청은 한국의 우주 연구 역량 강화와 우주 산업 발전을 위해 천문학 분야 국제 협력 연구를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