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출범 후 첫 한미·한미일 외교장관회담
트럼프 2기 출범 후 첫 한미·한미일 외교장관회담
외교부는 미국 신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한미 외교장관회담과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를 연이어 개최하며 한미 동맹 강화와 한미일 3국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지난 15일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뮌헨안보회의 참석을 계기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첫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가졌다. 양측은 한미동맹, 북한 핵 문제, 한미일 협력, 경제 협력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조 장관은 한국이 안전하고 강력하며 번영하는 동맹을 구축하는 데 최적의 파트너임을 강조하며, 미국 신행정부 하에서도 대북 공조, 확장억제, 한미일 협력, 투자 및 경제 협력을 더욱 확대·강화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에 루비오 장관은 한국과의 관계를 중시하며 신뢰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두 장관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견지하며 대북정책 수립과 이행 과정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러시아와 북한 간 군사협력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지속적으로 예의주시하기로 합의했다.
조 장관은 한국이 주도해 온 대미 투자 성과를 설명하며 긍정적인 투자 환경 유지와 미국 측의 협력을 요청했다. 특히 조선, 원자력, LNG, 첨단기술 분야가 앞으로 한미 간 전략적 협력 과제로 부상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이를 확대하기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관세 문제에 대해서도 조 장관은 긴밀한 협의를 통한 해결 의지를 밝히자 루비오 장관은 관계 부처 간 협의를 약속했다.
이어 조태열 장관은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대신과 함께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를 개최했다. 3국은 한미일 협력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전과 번영에 크게 기여하고 있음을 평가하며, 협력을 더욱 발전시키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외교·안보뿐 아니라 경제안보, 첨단기술 분야로 협력이 확대되고 있음을 확인하고, 각급 협의와 사무국 운영을 통해 협력의 제도화를 강화하기로 했다.
3국 장관들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대북 제재를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강력한 대북 압박과 함께 북한의 제재 위반 및 회피 행위에 단호히 대응하며, 북한의 어떠한 위협과 도발도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또한 러시아와 북한 간 불법 군사협력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하며, 북한에 어떠한 보상도 주어져서는 안 된다는 데 공감했다.
3국은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협력할 것을 다짐했다. 경제 안보, 인공지능, 양자기술, 반도체 등 첨단 분야로 협력 지평이 확대되고 있음을 평가하며, 각급 소통을 활발히 이어가기로 했다.
신뢰할 수 있는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한 3국 공조 노력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조 장관은 올해 의장국인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의 성공적 운영을 위해 미국과 일본의 지지를 요청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LNG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번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는 미국 신행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개최된 만큼, 3국 협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향후 협력 방향을 모색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