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권한대행, 세계 최고 AI모델 개발 집중 지원 선언
최 권한대행, 세계 최고 AI모델 개발 집중 지원 선언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정부가 세계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AI) 모델 개발에 집중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AI 핵심 인재 양성과 해외 우수 인재 유치 강화, 컴퓨팅 자원과 데이터 인프라 확충, AI 스타트업 육성 및 시장 창출 지원을 통해 AI 산업화에서 세계 1등을 목표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열린 제3차 국가인공지능위원회 회의에서 최 권한대행은 "글로벌 AI 환경이 급변하며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이는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며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해 민관이 힘을 모아 국가 AI 역량 강화를 신속히 추진해야 할 중대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국가인공지능위원회는 지난해 9월 출범 이후 5개 분과위원회를 운영하며 민관이 함께 국내 AI 생태계 발전을 위한 정책 과제를 논의해왔다. 이번 3차 위원회는 급변하는 글로벌 AI 시장 동향을 진단하고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범정부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개최됐다.
최근 미국, 유럽연합(EU), 프랑스 등 주요 선진국들은 수백조 원 규모의 AI 분야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글로벌 AI 주도권 확보를 위한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는 혁신적인 소프트웨어와 알고리즘으로 기존 빅테크 중심의 AI 경쟁 구도를 변화시키고 있어 전 세계 AI 기술 혁신과 투자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번 회의에는 최 권한대행을 비롯해 정부 및 민간 위원, 네이버, 모레, 라이너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민간 전문가 발제에서는 네이버 최수연 대표가 글로벌 AI 현황과 국내 대응 방향을 주제로 발표하며,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AI 정책과 중국 딥시크 AI 개발이 우리 산업계에 주는 시사점을 소개했다. 또한 정부의 인프라 투자와 산업 전반의 AI 전환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관계부처는 AI 컴퓨팅 인프라 확충, AI 스타트업 육성, AI 데이터 확충 및 개방 확대 등 3건의 안건을 발표했다. 정부는 세계적 경쟁이 치열한 글로벌 AI 생태계에서 우리나라의 AI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해 세계 수준의 AI 모델 개발과 최고급 인재 양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AI 국가대표 정예팀을 선발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대형언어모델(LLM) 개발을 목표로 하는 '(가칭) 월드 베스트 LLM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데이터와 GPU 등 연구 자원을 집중 지원한다. 또한 정예팀이 필요로 하는 글로벌 핵심 인재 유치를 위해 연구비 지원도 확대한다.
우수 AI 모델은 공공 및 민간 영역으로 활용을 확산하고, AI 연구자들과 개방형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는 공유 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미래 AI 경쟁력 확보를 위해 1조 원 규모의 범용 인공지능(AGI) 핵심 원천기술 확보에도 도전한다.
최고급 AI 인재 양성을 위해 AI 분야 도전적 문제 해결을 위한 '글로벌 AI 챌린지' 개최를 추진하고, 지난해 미국에 문을 연 '글로벌 AI 프런티어 랩'을 유럽 등 다른 국가로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AI 신진 연구자 지원 프로그램과 산학 협력형 AX 대학원 신설,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등 혁신형 교육도 강화한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국가 AI 컴퓨팅 센터와 슈퍼컴퓨터 6호기에 1만 8000장 규모의 고성능 GPU를 확보해 AI 컴퓨팅 수요에 신속히 대응할 예정이다. AI 밸류체인 전반에 세제 지원을 강화하고, 전력 및 입지 관련 제도 개선으로 AI 데이터센터에 대한 민간 투자를 활성화한다. 또한 국산 AI 반도체와 AI 모델을 패키지로 실증하고, AI 반도체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기술력 강화를 지원한다.
데이터 활용 측면에서는 AI 학습에 필요한 양질의 공공 및 민간 데이터를 확충하고 개방을 확대한다. 자율주행 분야에 한정됐던 영상 등 비정형 원본 데이터 활용을 사회적·산업적으로 필요한 분야로 확대하며, 개인정보 활용 특례를 마련해 필요한 기간 동안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범죄 예방 등 공익적 AI 개발을 위해 개인정보 활용 근거도 확대한다.
의료, 국방 등 민감 분야의 합성 데이터와 생성형 AI 고도화를 위한 미디어, 산업·제조, 금융 등 분야별 특화 데이터를 구축·개방하고, 공공 데이터 중 AI 수요가 높은 비정형 데이터와 합성 데이터를 국가 중점 데이터로 적극 개방한다. 공공기관의 가명 처리 내부 운영 체계도 개선하고, 공공기관 경영 평가에 가명 정보 제공 실적을 반영해 공공 데이터 개방을 촉진한다.
이 밖에도 정부는 우리 기업이 개발한 혁신적 AI 서비스가 국내외 시장에 조기 확산돼 수요 창출과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AI 선도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의료, 법률, 미디어·문화, 재난·안전 등 산업 파급력과 국민 체감도가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부처 협업을 통해 생성형 AI 기반 서비스를 개발한다.
민관 협력 이노베이션 사업을 활용해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협업하여 특정 산업 문제 해결에 특화된 AI 서비스를 개발하고, 산업·업종별 자율 제조 선도 프로젝트 성공 사례를 스마트 공장 구축을 통해 확산할 계획이다.
AI 공급 역량 강화를 위해 AI 스타트업 성장을 지원한다. 기업 간 협력 방식의 AI 모델 개발을 지원해 제조, 금융 등 분야별 AI 서비스 전문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제조 AI 전문기업 100개를 지정해 기업당 최대 100억 원 규모의 융자·보증 등 자금, 인력, 판로 확대를 집중 지원한다.
올해 중소기업 신규 유동성 공급 총량 9조 8000억 원 중 60%인 5조 7000억 원을 AI·반도체 등 혁신 성장 분야에 집중 지원하며, 2027년까지 정부와 민간 자금 등 약 3조 원 규모의 AI 집중 펀드를 조성·운용해 AI 스타트업에 대한 자금 지원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는 앞으로도 국가인공지능위원회를 중심으로 범부처 AI 역량을 결집하고 국가 AI 정책의 추진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글로벌 AI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며 민관이 함께 현장의 요구에 대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신속히 구체화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