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채, 세계국채지수 내년 11월 최종 편입 확정
한국 국채, 세계국채지수 내년 11월 최종 편입 확정
우리나라 국채가 세계 3대 채권 지수 중 하나인 세계국채지수(WGBI, World Government Bond Index)에 편입되는 것이 최종 확정됐다. 편입은 내년 4월부터 시작해 8개월에 걸쳐 단계적으로 진행되며, 11월에 최종 편입이 완료될 예정이다.
기획재정부는 9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Russell)이 한국 국채의 편입을 확정한 '2025년 3월 FTSE 채권시장 국가분류 검토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FTSE Russell은 런던 증권거래소 그룹(LSEG)의 자회사로, S&P 다우존스, MSCI, CRSP와 함께 세계 최대 시장지수 산출기관 중 하나로 꼽힌다.
세계국채지수는 26개 주요국 국채가 포함된 선진채권지수로, 추종 자금 규모가 약 2조 5천억 달러에서 3조 달러에 이르는 세계 최대 채권지수다.
FTSE Russell은 편입 방식을 일부 조정해 전체 편입 기간을 8개월로 단축했다. 내년 4월부터 11월까지 매월 동일한 비중으로 8회에 걸쳐 단계적으로 편입하며, 최종 편입 시점은 지난해 발표 때와 동일하다.
이 같은 조정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한국 국채시장에 원활히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 기간을 확보하는 한편, 분기별 편입보다 월별 편입이 포트폴리오 운용에 더 간단하고 용이하다는 시장 참가자들의 의견을 반영한 결과다. 또한, 지수 사용자들이 더 짧은 기간에도 전체 한국 비중을 무리 없이 수용할 수 있다고 판단한 점도 반영됐다.
FTSE Russell은 한국의 세계국채지수 편입에 대해 시장 전반에서 폭넓은 지지가 이어지고 있으며, 한국 정부가 국제 투자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글로벌 채권 투자 기준에 부합하는 시장 환경을 조성해 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에 따라 내년 11월까지의 최종 편입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며, 이번 편입 방식 변경은 글로벌 투자자들과의 긴밀한 협업을 바탕으로 한국 국채의 원활한 지수 편입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또한, FTSE Russell은 지난달 기준 한국의 세계국채지수 예상 편입 비중이 2.05%로, 전체 편입 국가 중 9번째로 큰 규모라고 밝혔다.
정부는 앞으로도 글로벌 투자자들이 한국 국채에 차질 없이 투자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와 인프라를 지속해서 점검·보완하고,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해 실제 투자 사례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WGBI 편입이 한국 국채시장 발전을 넘어 자본시장 전반의 구조적 선진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유동성 확대와 외환·채권시장 구조 개선 노력도 계속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