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피해 국가유산 488억 투입 복구 본격화
산불 피해 국가유산 36건, 488억 원 투입해 순차 복구
국가유산청은 2025년 3월 발생한 전국적 산불로 인해 국가유산 36건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최종 집계했다고 6월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안에 긴급 보존처리를 완료하고, 2026년까지 총 488억 원을 투입해 유산별로 순차적인 복구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난피해 합동조사와 복구 비용 산정
국가유산청은 행정안전부와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4월 9일부터 16일까지 재난피해 합동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피해 복구에 국비와 지방비를 합쳐 488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파악됐다. 이 비용에는 사회적 가치 증진을 위한 복권기금과 콘텐츠 기업 하이브의 기부금도 포함되어 있다.
산불 대응과 긴급 조치
국가유산청은 2025년 1월 24일부터 봄철 산불 대비를 위해 국가유산 재난안전상황실을 운영해 왔다. 그러나 3월 21일부터 영남권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동시다발 산불이 발생해 3월 25일부터 4월 9일까지 15일간 국가유산 재난 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했다.
이에 유물 소산, 방염포 설치, 예방 살수, 방화선 구축을 위한 수목 제거 등 긴급 조치를 시행했으며, 국가유산청과 지자체 공무원, 문화유산 돌봄단체, 안전경비원 등 인력을 총동원해 대응에 나섰다.
피해 현장 점검과 2차 피해 방지
산불 주불 진화 직후인 4월 1일부터는 피해 현장과 주변 상황을 점검해 유산별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후속 조치 방안을 마련했다. 또한 토사 유출과 산사태 등 2차 피해 방지와 안전사고 예방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복구 계획과 동산문화유산 안전 이동
국가유산청은 올해 안에 부재 수습, 긴급 보존처리, 복구 설계 등 시급한 사항을 우선 처리하고, 내년부터는 순차적으로 복구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복구는 가치 훼손의 심각성, 시급성, 추가 훼손 방지 등을 고려해 유산별 세부 계획에 따라 추진된다.
또한 산불 피해를 대비해 인근 박물관 등으로 긴급 이전한 국보와 보물 등 동산문화유산 19건 1556점은 소유자 및 지자체와 협의해 원래 보관 장소로 안전하게 이동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자연유산 복원과 보호 대책
자연유산은 자연유산법에 따라 병충해 방제, 영양 공급, 가지치기, 안전 지지대 설치 등 생육 개선과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한 조치를 시행한다. 주요 수종의 자연 복원을 유도하기 위해 지속적인 점검도 병행할 예정이다.
국가유산청장, 적극적 지원과 미래 대비 강조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산불로 피해를 입은 국가유산이 본래 가치를 회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한 "기후변화로 산불과 풍수해 등 자연재해가 빈번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가유산을 온전히 보호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