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둘레길 숨은 마을 4선

코리아 둘레길 속 숨은 마을 4곳 추천
5월은 트레킹의 계절입니다. 선선한 봄바람과 함께 코리아 둘레길을 따라 걷다 보면, 아름다운 자연과 전통이 어우러진 숨은 마을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코리아 둘레길을 따라 방문할 만한 특별한 마을 네 곳을 소개합니다.
경북 영덕 인량전통테마마을
경상북도 영덕군 창수면 인량리에 위치한 인량전통테마마을은 해파랑길을 따라 걷다 만날 수 있는 마을입니다. 영덕은 대게로 유명하지만, 이 마을은 350년에서 400년 된 8성씨 12종가가 모여 사는 우리나라 유일의 12종가 터전으로, 전통과 역사를 간직한 곳입니다. 고려시대부터 많은 석학과 인물을 배출한 명당 마을로 알려져 있습니다.
1994년 폐교된 인량분교를 마을 주민들이 힘을 모아 '나라골 보리말 체험 학교'로 재탄생시켰으며, 넓은 운동장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주말마다 많은 방문객이 찾습니다. 마을을 한 바퀴 돌며 종가를 관람하는 체험이 특히 인기가 높으며, 트랙터를 개조한 마차를 타고 둘러볼 수도 있습니다.
또한 도자기에 풍경을 그려 넣는 바람종 만들기, 보리짚으로 여치집 만들기, 고구마와 사과 수확, 보리개떡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이 마련되어 있어 온 가족이 함께 추억을 쌓기에 적합한 마을입니다.
강원 고성 소똥령마을
강원도 고성군 간성읍에 위치한 소똥령마을은 DMZ 평화의 길을 걷다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진부령 고개와 백두대간 금강산 봉우리로 둘러싸인 평탄한 계곡에 자리해 산과 계곡이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합니다.
마을 이름 '소똥령'에는 두 가지 설이 전해지는데, 고갯길이 소똥 모양처럼 둥글둥글하다는 설과, 고개 주막에서 소들이 똥을 많이 싸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입니다. 이름과 달리 마을은 맑은 계곡과 빽빽한 원시림, 시원한 폭포가 어우러져 뛰어난 경치를 자랑합니다.
2019년 유네스코 세계생물권보전구역으로 지정된 이곳의 대표 명소는 장신유원지로, 수도권보다 약 5도 낮은 온도와 맑은 계곡물, 벚나무 군락지에서 부는 산바람이 어우러져 여름철 아이들의 놀이터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텐트를 칠 수 있는 넓은 데크도 마련되어 캠핑하기에 적합합니다.
또한 수령 300~400년 된 소나무가 빽빽한 천연 원시림과 칡소폭포까지 이어지는 트래킹 코스가 힐링 명소로 추천됩니다. 출렁다리에서 바라보는 숲과 계곡의 조화는 여행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마을에서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며, 해양심층수를 활용한 두부 만들기, 천연 염색, 농산물 수확, 숲속 명상 무예 수련, 창의 미술 교실 등 다채로운 활동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숙박은 최대 50명까지 수용 가능한 쉼터게스트하우스와 아기자기한 민박집이 있어 편안한 휴식을 제공합니다.
전남 해남 우수영문화마을
전라남도 해남군 문내면에 위치한 우수영문화마을은 서해랑길의 주요 코스 중 하나로, 문화 재생 사업을 통해 다양한 예술작품과 갤러리가 조성된 문화의 마을입니다. 마을 곳곳에서 입체 벽화, 부조, 설치 미술 등을 감상할 수 있어 걷는 재미가 큽니다.
특히 법정 스님의 마을도서관이 자리해 스님의 기록과 그림, 집필 도서를 접할 수 있으며, 무소유와 빈마음에 관한 깊은 가르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도서관 주변에는 법정 스님의 생가터와 포토존, 자필 비문 등이 있어 방문객들에게 의미 있는 공간을 제공합니다.
마을 곳곳에 이순신 장군의 벽화도 자리해 역사적 의미와 함께 예술적 감성을 더합니다.
경남 사천 거북선마을
경상남도 사천시 용현면에 위치한 거북선마을은 남파랑길의 끝자락에 자리하며,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거북선이 처음 출항한 역사적인 장소입니다. 이 마을은 낙조 명소로도 유명하며, 바다 위로 지는 붉은 노을이 장관을 이룹니다.
해안 산책로에는 사진 촬영 명소와 역사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콘텐츠가 풍부해 걷는 재미가 뛰어납니다. 마을 체험장에서는 거북선 모형, 해양 생물 샌드아트, 아로마 디퓨저 만들기 등 다양한 공예 체험이 가능하며, 어린이부터 가족 단위 방문객까지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갯벌 체험장에서는 게, 고동, 짱뚱어 등 다양한 해양 생물을 직접 관찰할 수 있으며, 주민들이 운영하는 생태 체험과 갯벌 탐방 프로그램도 진행됩니다. 넓은 캠핑장과 풋살장도 있어 가족과 단체 여행객에게 적합한 휴식 공간을 제공합니다.
자연과 체험, 휴식이 어우러진 거북선마을은 주말 나들이로 추천할 만한 명소입니다.
※ 여행 전 정보는 변동될 수 있으니 방문 전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