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사자 유가족 찾기 집중 추진

6·25 전사자 유가족 찾기 집중 추진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2025년 7월 1일부터 30일까지 인천광역시, 경기도, 제주특별자치도, 경북 울릉군에서 6·25전쟁 미수습 전사자 유가족을 집중적으로 찾는 2차 사업을 진행한다고 6월 3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6·25전쟁 당시 전사했으나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전사자의 본적지 또는 주소지별 전사자 명부를 지방자치단체, 군부대, 마을 이장 등과 협력해 유가족을 찾아내고, 유가족의 유전자 시료를 채취하는 데 목적이 있다.
사업 절차는 미수습 전사자 명부를 바탕으로 지역 내 시·도·구청 및 행정복지센터에서 전사자의 제적등본과 유가족 정보를 조회하고, 이 정보를 예비군 지휘관에게 전달한다. 이후 예비군 지휘관이 유가족에게 연락해 자택 방문 또는 유가족이 예비군 부대를 방문해 유전자 시료를 채취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재 인천, 경기, 제주, 울릉 지역에서 찾아야 할 유가족은 약 7,400명에 이른다.
국유단은 사업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 3월과 4월에 지자체, 군부대, 전몰군경유족회 관계자들과 실무 토의를 진행했으며, 대대급 및 예비군 부대 지휘관을 대상으로 시료 채취 방법과 탐문 절차 교육도 실시했다.
또한 지자체는 누리집, SNS, 전광판, 책자, 현수막, 마을방송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주민들에게 사업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유가족 집중 찾기 사업은 2021년 시범 시작 이후 지난 4년간 전국 16개 시·도에서 진행되었으며, 총 4만 6,780명의 유전자 시료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중 집중 찾기 기간 내 확보한 시료는 5,175명이다.
이번 2차 사업에서는 울릉군이 새롭게 포함되었으며, 6·25전쟁 당시 울릉군을 본적 또는 주소지로 둔 전사자는 14명이다. 이 중 국립묘지 안장자 및 이미 시료를 확보한 유가족을 제외한 9명의 유가족을 찾아야 한다.
한편, 올해 하반기인 11월에는 대전광역시, 충청남도, 충청북도, 강원특별자치도에서 유가족 찾기 사업이 이어질 예정이다.
유전자 시료 채취는 전국 어디서나 가능하며, 6·25전사자의 친·외가를 포함해 8촌 이내 유가족이면 신청할 수 있다. 전사자의 신원이 확인될 경우 1,000만 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이근원 국유단장은 "지난 25년간 1만 1,000여 구의 국군 전사자 유해를 발굴했으나 신원 확인은 257명에 불과하다"며 "전사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국민의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6·25전쟁 이후 시간이 많이 흘러 참전용사와 유가족의 고령화로 유가족 찾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유해 신원 확인을 위한 시간과의 싸움인 만큼 국민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국유단 탐문관들은 유가족을 먼저 찾아가려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거동이 불편하거나 방문이 어려운 유가족은 대표번호 1577-5625로 연락하면 직접 찾아가 유전자 시료를 채취해 준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