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통상 위기 극복에 경제계와 힘 모은다

이 대통령, 통상 위기 극복에 경제계와 힘 모은다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경제 6단체 회장과 5대 그룹 총수들과 간담회를 갖고, 실용적이고 유연한 통상 정책을 통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대통령 취임 후 경제계와의 첫 공식 만남으로, 다가오는 G7 정상회의를 앞두고 우리 경제가 직면한 글로벌 통상 위기 상황에 대한 경제계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대통령은 자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 확산, 글로벌 공급망 분절 등으로 글로벌 통상질서가 대전환기를 맞고 있다며, 특히 최근의 글로벌 관세전쟁이 우리 산업 경쟁력과 수출 기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최대 현안인 미국의 관세 조치와 관련해, 지난 6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양국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합의를 조속히 도출하기로 합의한 만큼, 실무 협의를 한층 가속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 해결과 합리적인 경제 생태계 조성이 가장 시급하다며, 경제단체와 기업인들의 각별한 협조를 당부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경제단체장과 기업인들은 최근 코스피 상승세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새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한 미국의 통상 압박은 개별 기업의 노력만으로 극복하기 어려운 만큼, 민관이 협력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대통령과의 소통 기회에 감사를 표하며, 예정된 국내 투자와 고용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해 어려운 경제 상황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삼성의 사회공헌 활동이 청소년과 청년들의 꿈과 교육 지원에 중점을 두고 있음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와 기업이 함께 뛰는 '원팀 정신'을 강조하며, 우리 기업이 성장하고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G7 정상회의를 비롯한 다양한 외교 무대에서 우리 기업의 입장을 적극 대변하고, 국익을 지키는 실용적 통상 외교를 펼쳐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주요 기업 총수들이 참석했다. 경제단체장으로는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이 자리했다.
대통령실에서는 강훈식 비서실장, 위성락 안보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하준경 경제성장수석, 권혁기 의전비서관, 강유정 대변인이 함께했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간담회는 도시락 식사를 겸해 12시 20분까지 진행됐다.
